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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정출산 떠난 임산부 '태아사망'
[ 2003년 10월 12일 16시 56분 ]
미국으로 원정출산을 떠난 임산부가 3주정도의 분만 예정일을 앞두고 유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국내 某원정출산업체는 지난 8월 29일 원정출산을 위해 미국 LA에 1주일 째 머물고 있던 S씨(33)가 태반조기박리로 태아를 잃었다고 12일 밝혔다.

某업체에 따르면 S씨는 사고 당일 오전 하혈을 많이 해 부근의 원정출산 전문 한인병원으로 옮긴 뒤 응급조치를 받고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 과정에서 태아는 사망했다.

의료진은 제왕절개로 사망한 태아를 꺼냈으며 한때 생명이 위독해 중환자실로 옮겨졌던 S씨는 치료를 받고 지난 달 29일 귀국했다.

고대의료원 한 산부인과 교수는 "극도의 안정을 취해야하는 임산부와 태아에게 장시간의 비행기 탑승과 갑작스런 환경 변화는 안 좋은 영향은 끼칠 수 있다"며 "또한 의료수가가 높은 미국은 임산부를 소홀히 대할 수 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고로 원정출산길을 일단 주춤할 전망이며 국내 원정출산업체들은 찬서리를 맞을 예상이다.

원정출산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원정출산 논란으로 문의전화가 상당히 줄었다"며 "이번 태아 사망사고로 인해 더 큰 영향이 초래될 것"같다고 걱정했다.

그는 또한 "이런 각종 의료사고는 현지병원과 산후조리원들의 무책임하고 부실한 의료서비스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며 "비자 문제로 빡빡한 일정을 잡고 비용절감을 하숙이나 자취로 출산준비를 하는 임산부들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김정민기자 jm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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