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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대웅과 시알리스, 그리고 100억
[ 2003년 10월 16일 21시 07분 ]
16일(목) 오후 7시30분.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지하 1층 대연회장은 평일이지만 어렵게 발걸음을 낸 의사들로 속속 채워졌다. 이날 행사는 릴리의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 제품 설명회를 겸한 심포지엄.

하지만 이날 행사 주관은 릴리가 아닌 대웅제약. 참석자도 비뇨기과 의사들 대신 일반 의사들이었다. 서울 일원의 내과와 가정의학과 의사들이 초청됐다. 9명씩 앉을 수 있는 30여개의 대형 테이블은 행사 시작에 맞춰 거의 찼다.

대웅은 참석자를 300여명 정도로 추계했다. 당초 예상 인원은 250명. 예상보다 많은 非비뇨기과 의사들 참석에 발기부전에 관한 관심이 이렇게까지 높나 하는 의아심이 생겼다.

물론 이 같은 높은 의사 참석률에는 대웅의 강점인 영업력이 한 몫 했다는 후문이다. 대웅이 시알리스로 시장에 뛰어든 후 첫 번째 치른 행사치고는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사실 업계와 의료계서는 대웅의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진출에 주목하고 있다. 거대 외자사간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상황서 과연 대웅이 틈새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까 시선을 떼지 않는다. 일양이 유프리마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도 그런 연유중 하나다.

이런 스포트라이트에 대웅은 개의치 않고 있다. 회사는 릴리와 공동 프로모션이라는 딜을 성사시키기 위해 적지 않은 고생(?)을 했지만 후회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젠 시장에 본격적으로 침투, 시장을 잠식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그 것도 비뇨기과가 아닌 다른 파트를 겨냥한 것이다. 이를 통해 비뇨기과외의 새로운 시장 창출과 100억 매출이라는 일석이조의 꿈을 달성하고자 한다. 여기에는 최선이 안되면 차선 목표치에 최대 근접한다는 전략도 내재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도매쪽에서 파악해본 바로는 시알리스와 래비트라가 4:1로 확연한 차이를 보고 있다"며 초반 선전에 고무됐다. 회사는 시알리스 마케팅 모토로 '16·36'을 내세웠다. 16분만에 효과가 나타나며 36시간 지속된다는 시간상 수치를 개념화한 것이다.

회사는 '16·36' 모토를 토대로 올해는 처방에 대비, 전국적으로 약을 깔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100억 사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외부서는 대웅의 로고인 곰처럼 미련한 목표가 아니냐고 의구심을 보내지만 회사내 정서는 달성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비아그라 명성에 도전장을 낸 대웅이 100억 금자탑과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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