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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의사 매도 좌시못해…醫, 조직적 대응
[ 2003년 10월 16일 16시 31분 ]
“더 이상 부당한 집단으로 매도 당하는 것을 가만히 앉아서 참을 수 없습니다. 사이버 공간을 활용해 이젠 목소리를 내려고 합니다”

사이버팀을 조직한 한 산부인과 개원의의 이야기다. 실제로 이들의 역할은 생각외로 기대 이상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언론사 홈페이지는 물론 국회의원 홈페이지, DRG 토론회에서 이들이 소위 말하는 '덧글'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부당한 언론 보도나 잘못된 국감 자료, 정책 결정 등에 대해 사후 반박 보도를 요청하거나 사과문을 공식적으로 주문하는 등의 활동은 이미 효과가 없는 늦장 대응이라는 이유로 이 같은 모임은 활성화되고 있다.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측은 “의사 커뮤니티 내부에 보면 부당한 보도나 자료 등에 대해 반론이 많이 제기되고 있으나 내부적인 반발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제는 이 같은 활동을 사회 전반으로 양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개협에 이어 소아과개원의협의회서도 최근 사이버팀의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들이 하는 일은 정부의 보건과 보험 정책 중 각 과와 관련된 경우 회원들의 의견과 주장을 수렴, 관련 홈페이지에 올리는 일과 여론이 필요할 경우 이를 취합하는 일 등이다.

또한 청와대나 복지부, 심평원 및 공단 등 정부측과 국회의원, 건강연대 등 시민단체의 홈페이지에 수시로 방문, 민원 중 입장을 밝혀야 하는 글에 답변을 달거나 의견을 제시하는 일 등도 하게 된다.

실례로 이들의 역량은 최근 열린 DRG 토론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8:2로 DRG 찬성 여론이 조성되던 것을 단시간에 1:9로 역전시켜 반대의견이 압승을 하도록 한 것이다.

특히 이번 DRG 토론회의 결과에는 산개협 사이버팀의 역할이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소개협의 사이버팀 조직은 이러한 성과가 회자되면서 성사되게 된 것이라고 소개협측은 전하고 있다.

사이버팀의 한 개원의는 “방송을 보고 있던 회원 한명이 몇몇 의사 커뮤니티에 결과를 올려 놓으면 또 다른 회원들이 또 다른 커뮤니티에 올리고 하는 등의 연쇄적 활동을 통해 첫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라 본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소아과는 물론 이비인후과나 타과에서도 이러한 모임 결성의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 이상 정책이나 집단 매도에 함구하고 있어서는 안되며 의사의 입장을 올바로 알려야 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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