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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 심장판막 새성형술 세계 첫 성공
[ 2003년 10월 17일 09시 32분 ]
심장판막 손상으로 피가 역류하는 심장판막병 환자에게 인조판막 등을 이식하지 않고 손상된 판막의 기능을 되살리는 새로운 수술법이 개발돼 귀추가 주목된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사진]는 테프론이란 특수 재질의 링과 띠를 이용해 판막의 기능을 되살리는 새로운 심장판막병 수술법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송 교수는 74명의 심장판막병 환자에게 이 수술법을 적용한 결과 98%의 높은 성공률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합병증 없이 완치시킬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지금까지 심장 판막병 환자는 특수 처리된 인조판막이나 돼지 판막, 뇌사자의 판막 등을 이식해 삶을 연명해 왔다.

하지만 뇌사자나 돼지의 판막은 수명이 짧은 데다 수술 후 평생 혈액항응고제 등 약을 복용해야하고 인조판막은 심장혈관에 혈전이 발생하거나 재발이 되는 문제점이 지적됐었다.

송 교수는 지난 98년부터 5년 동안 동물과 사람의 심장판막을 관찰·실험한 결과 대동맥 판막의 개폐를 담당하는 근육이 특정한 위치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착안한 송 교수는 대동맥 판막 상하 두 곳에 특수 재질을 사용한 링과 띠로 움직이지 말아야 할 부위를 고정시킨 뒤 늘어진 혈관을 잡아주어 개폐가 불안정한 판막이 정상 기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이번에 개발한 링과 띠는 테프론과 다크론이라는 특수재질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인체에 전혀 해가 없어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없는 안정된 치료법이라는 특징이 있다.

송 교수는 "시술에 쓰이는 링과 띠는 한국화학검사소에서 제품 유효성과 독성, 안전성이 통과됐다"며 "더불어 식약청(KFDA)의 최종 허가 절차와 美특허 출원 중이기 때문에 심장 판막증 환자가 많은 유럽이나 러시아, 미국 등으로의 국내 의료기술 수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번 대동맥 판막 성형술의 개발로 삶의 연명이 어려운 심장병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며 "무엇보다 대동맥 판막 폐쇄증 발병의 새로운 이론을 정립했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이 새로운 심장판막 수술법과 치료 성적을 'ECHO SEOUL 2003'과 '추계 흉부외과 학회'등에서 발표했으며 차후 국제 학회에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김정민기자 jm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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