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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선호·시알리스 약진·래비트라 저조
[ 2003년 10월 20일 10시 33분 ]
비아그라의 독무대였던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시알리스와 래비트라 라는 후발 주자들의 등장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세 제품 모두 PDE-5억제제라는 동일 기전을 갖고 있음에도 각기 다른 효능으로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줬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어느 제품이 기싸움에서 승기(勝機)를 잡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요즘이다. 데일리메디는 전국 비뇨기과 전문의 회원 50명을 대상으로 시알리스와 래비트라 발매 후 개원가의 반응을 조사해 봤다.[편집자주]

비아그라 반응 여부가 처방변경 관건

2세대 발기부전치료제 출시에 따른 개원가의 반응은 극명한 양분화 현상을 보이고 있었다.

기존 비아그라를 처방, 환자들의 호반응을 얻은 의사는 굳이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신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강남의 한 비뇨기과 원장은 "기존 약물로도 치료효과가 뚜렷한데 다른 약을 쓸 필요가 있겠냐"며 "환자들 역시 원조격인 비아그라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신제품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처방을 내리는 의사도 적지 않았다.

이들 의사의 경우, 비아그라로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보다 나은 효과를 위해 신제품을 처방한다는 입장이다.

대구의 한 개원의는 "비아그라로 실패한 환자들에게 신제품을 처방하고 있다"며 "환자들이 먼저 신제품에 대해 상담해 오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메디 조사결과 '비아그라 처방 고수' 의견이 50%, 환자 상태에 따라 '신제품 처방'이 50%로 엇비슷해 당초 신제품에 치중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양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환자상태 따른 맞춤처방 등장

경기도 일원의 한 개원의 모임에서는 시알리스와 래비트라 발매전부터 회원들간 합의를 통해 환자상태에 따라 세 제품을 달리 처방해 보자는 의견을 도출해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임의 회장인 某 비뇨기과 원장은 "신약의 등장으로 맞춤처방이 가능해졌다"며 "제품의 특성에 따라 환자에게 달리 적용하자고 회원들간 합의, 현재 맞춤처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모임이 마련한 맞춤 처방 내역은 다음과 같다.

△ 비아그라-비교적 체력이 떨어지는 60대이상의 환자

△ 시알리스-비교적 체력이 좋은 젊은층 환자

△ 래비트라-미성숙 사정이 예상되는 심각한 조루환자

이 같은 맞춤처방은 각 제품이 갖는 특징에 착안했다고 모임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알리스 약진 가능성·래비트라 인지도 저조

대부분의 개원의들은 신제품에 대해 아직 환자들의 반응을 모니터링 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시알리스의 경우 래비트라에 비해 환자들의 인지도가 높아 자발적으로 찾는 환자들이 많다는 평가다. 또 36시간 지속되는 효과로 호기심면에서도 래비트라를 앞선다는 분석이다.

광주의 한 개원의는 "아직 신제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만큼의 모니터링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도 "환자들이 신제품 중에는 시알리스를 래비트라보다 많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알리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홍보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평가받는 래비트라의 경우 주로 당뇨, 고혈압 등의 질환이 있는 발기부전환자에게 처방이 국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0%는 비아그라, 35%는 시알리스, 15%는 래비트라를 처방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아직 초기인 만큼 좀더 경과를 지켜보고 처방기준을 세울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 세 제품의 운명은 내년 초쯤이나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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