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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중증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美 승인
[ 2003년 10월 21일 20시 54분 ]
중증 단계의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 최초의 의약품이 미국 FDA에 의해 지난 17일 승인을 받았다.

포레스트 라보라토리즈社가 제조하는 나멘다(Namenda)는 임상시험에서 중등도 및 중중의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경험하는 인지기능, 추리력, 일상능력 등의 저하를 지연시켰다고 FDA가 전했다.

이 질환은 기억력 상실과 치매를 초래하는 뇌세포의 점진적인 소실을 유발하여 사망으로까지 이를 수 있다.

FDA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대부분의 환자들은 정신적으로, 기능적으로 능력이 악화됐다. 그러나 나멘다를 투여한 환자는 평균적으로 홀로 식사하거나 전화를 거는 것과 같은 일의 수행 능력이 위약을 투여한 환자보다 우수했다.

포레스트는 나멘다가 중등도 및 중중 단계의 알츠하이머병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적으로 중요한 수요을 충족시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투자관계담당 부사장인 찰스 트리아노는 "약제가 제공하는 이점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우리는 의미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약제는 내년 1월 시판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FDA의 승인은 지난달 이 기관의 한 자문위원회가 만장일치로 나멘다를 승인할 것을 권고한 결정을 따르고 있다. 자문위원들은 나멘다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인 것에는 동의했으나, 이점이 제한적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성분명이 메만틴(memantine)인 나멘다는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형태의 의약품 중 최초의 약물이다.

연구자들은 나멘다가 글루타메이트라는 화학물질의 활성을 차단함으로써 뇌에서 과도하게 흥분된 뇌세포를 진정시키는 작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FDA의 승인을 받은 다른 4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들은 경증 및 중등도의 질환만을 치료하는 약제로 승인 받았으며, 그 역시 아주 큰 이점을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다.

아리셉트(Aricept)를 포함한 이 약제들은 뇌에서 화학물질인 아세틸콜린을 좀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다. 아세틸콜린은 학숩과 기억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임상시험에서 나멘다는 단독으로 또는 다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와 함께 사용됐다. 부작용는 사소했으며, 현기증과 두통, 변비 등이 나타났다고 FDA는 밝혔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그 가족, 그리고 치료 제공자들은 나멘다의 허가를 고대해 왔다.

애널리스트들은 나멘다가 포레스트의 가장 중요한 신약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치료를 받은 모든 환자의 절반 가량이 이 약제를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연간 매출액이 8억 달러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뉴욕에 위치한 포레스트는 항우울제 렉사프로(Lexapro)와 셀렉사(Celexa)를 제조하고 있다.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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