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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사 "나도 노벨의학상 받아야" 항의 광고
[ 2003년 10월 22일 08시 19분 ]
올 노벨의학상 선정에 자신이 제외된데 항의해 이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한 의사가 지난 20일 자신도 노벨상을 공유해야 한다며 2명의 수상자에게 호소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의사이자 발명가인 레이몬드 다마디안 박사는 2회째 뉴욕타임즈 전면광고를 싣고 2명의 수상자가 애초부터 자기공명영상장치(MRI)에 대한 자신의 연구 공적을 인정했다고 주장하며 상을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광고는 "2명의 수상자가 이번에 잘못 선정된 부분을 바로잡아 다마디안 박사가 금년도 노벨의학상 수상자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할 때"라고 적고 있다. 뉴욕타임즈 광고료 기준에 따르면 이번 광고 비용은 약 12만2,000 달러이다.

이 전면 광고는 스웨덴의 주요 일간지 다겐스 니헤터紙 20일자에도 영어로 게재돼 있다.

MRI기기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금년 67세의 다마디안 박사는 뉴욕 멜빌 소재 포나르社의 설립자이자 사장이다.

이달 초 워싱턴포스트 및 뉴욕타임즈에 낸 광고에서 다마디안 박사는 미국 일리노이 대학의 폴 C. 로터버 박사와 영국 노팅엄 대학의 피터 맨스필드 박사 등 2명의 노벨의학상 수상자가 자신의 업적을 기반으로 기술적 향상을 이루게 됐다고 주장했다.

다마디안 박사는 각종 인터뷰에서 노벨상 선정위원회에 대해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노벨의학상은 3명의 수상자를 위한 자리였으나 선정위원회가 자신을 고의로 누락시켰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번 수상을 결정한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노벨상 선정위원회는 수상 선정이 올바르다고 분명히 밝혔다. 노벨상은 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다마디안 박사는 1970년 MRI 기법의 전단계 기술인 핵자기공명(NMR)을 이용, 암 조직과 정상 조직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노벨상 수상자에 대한 질시와 불만은 흔히 있었지만, 이번 다마디안 박사처럼 공공연하게 실망과 비난을 드러내 보인 예는 없다. 선정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노벨상 선정에 항의해 광고를 낸 사람은 일찍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지워싱턴 대학의 호레이스 프리랜드 저드슨 박사는 뉴욕타임즈 같은 호에 실린 한 컬럼에서 의과학에 선구적인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 노벨상에 포함되기도 하고 빠지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다마디안 박사처럼 수상자에 빠진 학자들의 예를 인용하고 "문제를 제기하기에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고 성취한 업적이 너무 엄청난 사람들이 있다"고 적었다.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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