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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료시장, 6% 잠재고객층을 잡아라
[ 2003년 10월 23일 11시 32분 ]
국내 의료계가 중국을 바라보는 눈길이 심상치 않다.
'황금의 땅' 엘도라도를 찾아 나서듯 중국 의료시장을 향한 국내 의료계의 발걸음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오는 2005년 의료시장 개방과 2008년 북경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한국 등 외국병원의 현지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는 데다 국내 의료계가 작금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중국행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중국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사업을 추진중인 메디프렌드(www.medifriend.co.kr)에 따르면 한국 의료기관이 중국에 진출할 경우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잠재고객층은 전체 인구의 약 6%인 8천여만명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건강보험대상자가 약 465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치이며, 중국의 경제성정 속도에 따라 잠재고객층은 지금의 몇배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의 잠재고객층은 이른바 신흥 부유층으로 불리는 외국계기업 종사자와 고위관료층 등이다.
신흥 부유층의 경우 연간소득이 5천달러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베이징에 약 140만명, 그리고 상하이에 약 400만명 정도가 소득수준 상류층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프렌드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합작병원들의 경우 초기에는 주로 외국인들이 주고객이었지만 요즘은 중국인 고객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 병원이 중국에 진출할 경우 상위 10∼20%에 해당하는 부유층이나 외국인, 주재원 등을 개상으로 한 타켓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들 상류층의 경우 국내 연예인들의 한류열풍을 타고 성형외과를 비롯해 피부과, 치과 등의 분야에서 의료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합자의료기관은 200여곳으로, 주요 투자국은 미국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이다.
중국 현지에 합자법인을 설립한 A병원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잠재고객층은 매년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며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의료계에 중국 시장을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까지 중국의 의료보험 수가나 진료비 수준은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수준이기 때문에 초기에 당장 기대한 만큼의 수익을 내기는 힘들다"며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진출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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