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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보건전문직 2400명신설 시험대 올라
[ 2003년 10월 26일 12시 46분 ]
건강보험공단이 새로운 보험자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05년까지 2400명의 보건전문직 신설을 추진중인 가운데 사회보험노조도 이에 찬성표를 던져, 보건전문직 신설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특히 2400명의 직원들을 새로운 업무로 전환할 경우 이들의 기존 업무는 나머지 직원들이 떠맡을 수 밖에 없어 야기될 업무부담을 감수하면서 새로 도입하려는 건강증진사업이 과연 얼마큼 효과를 거둘지 '시험대'에 오른 공단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공단 사보노조(위원장 박표균)에 따르면 최근 보건전문직 신설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률이 59.66%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그동안 보건전문직 신설 여부를 놓고 조합원들간 분분했던 여론이 지지 쪽으로 가닥 잡히면서 노조 집행부 뿐아니라 공단도 '보건전문직 신설'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사보노조 관계자는 "재적의원 5315명중 투표에 참여한 인원이 총 5114명, 이 가운데 찬성이 3051명, 반대는 2030명으로 찬성률이 59.66%를 기록했다"라며 "앞으로 보건전문직 신설이 무리없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보건전문직을 신설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공단의 이미지를 얼마나 개선시켜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공단의 보험료 징수율이 99.8%에 달했듯이 그동안 공단 이미지는 보험료를 부과하고 징수하는 기관이란 것 외에는 별다른 좋은 이미지를 갖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라며 "공단의 기능을 급여나 자격관리로 한정시킬 경우 이같은 나쁜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건전문직을 신설하려는 것도 이처럼 변화하는 외부환경에 적응하고, 보험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진국의 경우 보험자가 이같은 역할들을 이미 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을 새로 도입하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공단이 이들 2400명의 보건전문직 직원들에게 맡길 업무는 주로 가입자들에 대한 정보제공과 합리적 의료행위를 유도하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시중에 수없이 많은 위장약 가운데 가격대비 효과적인 측면에서 가입자에게 적당한 약 정보를 제공, 가입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한편 노조에 따르면 공단이 갖고 있는 2400명의 보건전문직 충원방법은 건강보험 상담경력 10년 이상차 직원들과 일반직에서 선발한 인원을 심도있게 교육시켜 오는 2005년까지 연차적으로 2400명까지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우선 건강검진, 영수증주고받기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중 약 700명을 보건전문직으로 전환하고, 내년에 1000명, 그리고 2005년에 700명을 각각 보건전문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노조 핵심관계자는 "올해 보건전문직으로 전환될 700명은 이미 건강검진, 영수증주고받기 업무에 관여하는 직원이어서 현재 일반직이 맡고 있는 부과, 징수, 급여, 자격관리 업무에는 별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일반직을 1000여명씩 보건직으로 전환할 경우 일반직 업무에 적체(Load)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400여명이나 되는 직원을 보건전문직으로 전환시켜 새로운 기능을 도입했음에도 불구,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을 경우 공단의 건강증진사업은 거대한 조직이 구조조정을 모면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라는 비난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일반직 직원들의 업무량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보험자로서의 기능을 전환하겠다는 공언을 앞세우며 새로 도입하려는 건강증진사업이 그 기대수준만큼 효과가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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