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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인터맥스감마 생산중단…환자들 우려
[ 2003년 10월 27일 00시 54분 ]
엘지생명과학이 선천성 면역결핍증 환자의 면역기능을 높여 생명을 연장하는 '인터맥스 감마(감마 인터페론)'[사진]생산을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이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엘지생명과학이 자체 개발한 최초의 첨단 생명공학 의약품인 '인터맥스 감마'는 지난 91년 판매허가를 받았으며 외국 제약사에 비해 제조가격이 낮아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26일 선천성면역결핍증환우회(회장 정기경)에 따르면 최근 엘지 생명과학은 "감마인터페론의 유효기간이 짧고 판매량이 적어 적자에 시달려왔기 때문에 생산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서울대병원측에 전달했다.

선천성면역결핍증은 인체에 침입한 세균이나 박테리아를 잡아먹는 대신 세포에 결함이 있는 질환으로, 국내에는 환자가 30여명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서울대병원 면역클리닉에 5명의 환자가 입원치료 중이다.

문제는 국내에서 이 약을 생산하는 곳이 엘지생명과학 뿐이며 수입약을 사용할 경우 환자의 약가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는 점이다.

환우회측은 "엘지에서 생산을 하지 않을 경우 수입에 의존하게 되는데 그렇게 할 경우 현재 약값보다 10배정도 높아진다"며 "이렇게 되면 1년의 반정도를 병원에서 생활하는 환우와 가족들에게 의료비 부담에 약값까지 가중돼 치료를 포기할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걱정을 토로했다.

실제로 감마 인터페론은 외국 제약사로는 베링거인겔하임이 단독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수입 약을 사용하면 환자 부담은 한달분 12바이엘당 3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10배나 급증하게 된다.

환우회측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사회 환원의 복지형태로 가고 있는 추세에 역행하는 이 같은 행태를 그냥 좌시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연간 18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이 사회환원 차원에서 생산을 재개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 같은 환우회의 반발에 엘지 생명과학측은 "생산을 의도적으로 중단한 것이 아니라 못하게 된 것"이라며 난감함을 표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인터맥스감마는 선천성면역결핍증에 대한 적응증이 없는 상황이어서 보험 삭감과 처방 등의 문제가 많았던 상태"라며 "또한 1년에 한 차례 하게 되는 제조 및 생산 과정상의 어려움 때문에 불가피하게 생산을 못하게 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엘지 생명과학측은 내년 3월까지만 인터맥스 감마를 생산할 방침이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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