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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冬鬪 선언…병원계도 파업 예고
[ 2003년 10월 27일 11시 39분 ]
지난 17일 한진중공업 김주익 노조위원장의 자살을 기점으로 노동자들의 분신이 잇따르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내달 5일 산하 전체노조의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27일 "더 이상 자살로 항거하는 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을 막기 위해서, 노무현 정권의 노동탄압 비정규직 차별 정책을 심판하기 위해서 모든 조직력을 동원해 투쟁해나가겠다"며 "오는 28일 전국 14개 지역에서 지도부가 일제히 시국농성에 돌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달 5일 4시간 파업을 기본으로 하는 1차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시점에서 민주노총이 대규모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선 데는 현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노동자들에 대한 손배가압류등 노동탄압정책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민주노총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전국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윤영규)도 총파업에 적극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의료노조 이주호 정책국장은 "오는 30일 비상중집회의를 열고 총파업 참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며 "현재 노조 지도부와 현장의 분위기는 민주노총 총파업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어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보건의료 현장에서도 현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한 실망감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30일 비상중집회의를 통해 보건노조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파업참여를 이끌어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노동현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노조원에 대한 손배가압류는 보건노조에서도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왔던 부분이다.
실제로 지난해 병원 노사파업 기간중 경희의료원을 비롯 동광주병원, 동산의료원, 부천성가병원등 7개 병원에서만 노조원에 대한 손배청구 총액이 33억원이 넘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노조의 총파업 참여 수위에 따라 향후 병원계에서도 '동투(冬鬪)' 바람이 거세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보건노조는 이달 들어서 내년도 산별교섭을 위한 병원노사간 사전준비 작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지난 9일 지방공사의료원 산하 병원 대표단과 보건노조간 간담회를 시작으로 공공병원, 사립대병원, 중소병원 대표단과 연이어 간담회를 갖는 등 내년도 산별교섭 실행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민간중소병원과 지방공사의료원, 특수목적 공공병원 대표단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2004년 산별교섭을 위한 제 1차 노사대표자회의'를 열고, 병원사용자측의 내년도 산별교섭 참여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11월말∼12월초 '(가칭)병원산업 발전과 산별교섭진전을 위한 노사대토론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일련의 성과를 거뒀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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