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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경희대이어 한대의료원도 명퇴 추진
[ 2003년 10월 28일 14시 46분 ]
병원계에 명예퇴직을 통한 인력구조조정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현재 국내 병원 중 인력구조조정에 착수한 곳은 고대의료원과 경희의료원 등 주요 대학병원들이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명예퇴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양대의료원이 명예퇴직을 통한 인력구조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한양대의료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현재 의료원의 전반적인 운영현황에 대한 경영진단이 진행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명예퇴직 등을 통한 인력구조조정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원은 의약분업 이후 급속한 의료환경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채 최근 몇 년간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작년 말부터 이 같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등 재도약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왔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명예퇴직도 이러한 내부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의료원 관계자는 "한양대병원의 경우 다른 대학병원에 비해 장기근속자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이로 인해 직원들의 인사적체도 심한 편"이라고 말했다.
의료원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노조에서도 크게 반발하지 않는 분위기다.
노조 관계자는 "아직까지 의료원측에서 명예퇴직에 관한 공식적인 통보를 해온 사실은 없다"며 "그러나 의료원이 일방적으로 강요하지 않고 자율적인 방식으로 희망명예퇴직이 이뤄진다면 조직활성화 등의 차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의료원이 실제로 명예퇴직을 통한 인력구조정을 추진할 경우 명퇴 대상자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희망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경희의료원과 고대의료원의 경우 20년차 이상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양대의료원 역시 비슷한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양대의료원은 서울과 구리병원에 근무하는 전체 인력중 20년 이상 장기근속자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의료원의 한 관계자는 "약 2천여명에 달하는 의료원 전체 인력 중 20년 이상 장기근속자가 40%이상 차지하고 있다"며 "따라서 명예퇴직 대상자는 상당수에 달하지만 실제로 명퇴를 희망하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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