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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醫 '의쟁투기금 1억 논란' 종지부 찍나
[ 2003년 10월 29일 02시 58분 ]
전 의료계를 들썩이게 했던 부산시의사회 내부의 '의쟁투기금 1억원 차용증' 논란이 오늘(29일) 일단락될 전망이다.

의사회는 오늘 오후 7시부터 최성호 회장의 사퇴의사 선언으로 인한 보궐선거와 함께 의쟁투 기금 1억원에 대한 안건을 상정, 임시대의원총회를 갖게 된다.

차기 회장 자리에는 김대헌 전 회장[사진 右]과 정헌화 유일병원 원장[사진 左]이 후보로 출마해 경선을 벌이게 된다.

이번 대의원총회가 전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과연 지난 3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의쟁투기금 문제가 어떠한 방향으로 매듭 지어질 것인가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한 의료계 인사는 "이번 선거가 과연 의쟁투 기금을 회원에게 지원한 것이 공금횡령인가 투쟁에 대한 보은인가를 결정하는 기로가 될 것"이라며 "전 의료계를 불미스럽게 하는 이번 일이 이번 총회에서 매듭져질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의사회가 김홍식 의무이사에게 표적세무조사로 인한 추징금 과세를 이유로 1억원을 의쟁투 기금에서 지원한 것에 대해 중앙회 법률자문에서는 정당한 지급이라는 유권해석이 내려졌지만 의사회 내부의 내홍이 만만치 않았다.

특히 이번 선거에 출마한 정헌화 원장과 김대헌 전 회장은 이 문제와 관련, 정 반대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누가 회장이 되는가에 따라 이 문제의 시비는 다른 해결점을 보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 원장은 부산광역시의사회지 최근호 시론에서 "이번 일은 엄청나게 큰 충격이며 특히 감사가 공금차용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질의가 미뤄졌다는 것은 더더욱 문제시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에 김 전 회장은 "상임이사회에서 결의 후 차용증을 회장 명의로 쓴 이유는 이사회나 총회 인준을 받지 못했을 경우 환수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의사회 한 관계자는 "이번 대의원 총회에서 이 문제가 어떠한 방향으로든 일단락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두 후보 중 어떤 사람이 회장이 되더라도 이 문제와 함께 깨끗하게 승복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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