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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소아과 '청소년 진료' 격돌 조짐
[ 2003년 10월 30일 20시 37분 ]
청소년기의 진료에 대한 전문성을 놓고 내과와 소아과간에 영역 분쟁 논란이 일 전망이다.
논란의 단초는 최근 소아과학회가 3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소아청소년과'로 개명안을 최종 통과시킨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논란은 소아청소년과로 개명을 준비한 때부터 시발돼 왔었으나 개명이 본격화됨으로 인해 그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소아의 2차 성징이 점차 빨라짐에 따라 청소년기의 기간이 길어지고 그 시기의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소아과의 개명에 대한 내과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과도기적 성격의 청소년기 의학이 소아와 성인 중 어느 진료영역에 더 가깝게 봐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명확치 않다는 점에서 그 해결 점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과학회의 한 교수는 "청소년은 소아라기 보다는 이미 2차 성징이 일어난 이후의 성인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며 "이번 개명은 단순한 환자수 감소에 따른 진료 영역 확대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한 반발을 제기했다.
내개협의 한 관계자도 "청소년기의 진료가 내과적 패턴에 따라야 한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결정돼 왔던 일"이라며 "소아청소년과의 개명이 의학회의 심의 절차를 갖기 전에 공식적인 내과 입장을 표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소아과측은 내과의 이 같은 반박에 학문적 근거가 없으며 과 개명은 충분한 의견 수렴과 학문적 논의를 거친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소아과 학회의 한 교수는 "이미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의 진료는 소아과에서 담당하고 있다"며 "단순한 진료영역 확대가 아니라 올바른 청소년기의 건강 관리를 위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자 하는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소개협측도 "반발을 예상하고 있었던 일로 개명에 대한 충분한 학문적 당위성을 확보한 상태"라며 "반드시 소아과에서만 해야 한다는 폐쇄적인 입장이 아니라 청소년의학회를 통해 청소년기 의학의 전문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므로 청소년의학에 대해서는 내과는 물론 타과에도 그 문을 열어놓을 생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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