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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중 5.5% '무자각 뇌졸중' 위험군
[ 2003년 10월 31일 02시 03분 ]
뇌졸중의 발생원인 중 하나인 경동맥 협착증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상시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성인이 100명당 5.5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뇌졸중은 국내에서 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면서 그 발생원인의 30%가 경동맥 협착증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삼성서울 혈관외과 김동익 교수팀은 98년 3월부터 2003년 5월까지 뇌졸중 관련 증상이 없는 정상인 1만 7천281명을 대상으로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5.5%인 950명에게서 경동맥협착증 소견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협착 정도에 따라 6개군으로 나눴는데 정상군인 A군은 95.4%, 50% 미만의 경증단계인 B,C군은 4.6%(792명)인 반면 50% 이상의 중증도인 D~F군은 0.9%(158명)이었다.

김 교수팀은 이들 중 경동맥이 50% 이상 막혀 뇌졸중 유발가능성이 높은 위험군 158명에게는 정기적 검사를, 특히 경동맥 협착 정도가 심각한 7명에게는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경동맥내막절제술을 시행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팀은 연령, 성별, 당뇨, 고혈압, 흡연, 비만 등의 뇌졸중 위험요인과의 연관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환자군 6천92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연령, 당뇨, 고혈압 등이 주요 원인과 상관관계가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먼저 연령별로는 정상군의 평균연령 51.4세에 비해, 협착정도가 심각한 D군의 경우 63.7세로 나타나 고령일수록 위험도가 높았으며 당뇨 환자군의 경우 15.1%에서 협착증세가 진행됐으나 비당뇨군에서는 0.7%에 불과해 22배나 차이가 나고 있었다.

고혈압 역시 보유 환자군은 11.7%에서, 없을 경우에는 5.9%에 불과해 이 역시 고혈압이 있을 경우 2배나 경동맥 협착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경동맥이 70% 이상 막혀있을 경우 1년 이내에 20%에서 뇌졸중이 발생하며 5년 뒤에는 50% 가까이 되기 때문에 이 때에는 내막 절제술을 통해 위험 부위를 제거해야 한다"며 "경동맥 협착 정도가 50% 미만의 경증인 경우는 1년마다, 50% 이상의 중증도인 경우는 6개월~1년마다 경동맥 초음파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를 가진 50대 이상 중년층은 정기적으로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사전예방을 한다면 뇌졸중 발생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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