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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한양대 구리병원엔 '키론'이 있다"
[ 2003년 11월 04일 11시 05분 ]
한양대 구리병원 1층 로비에서는 매달 한번씩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온다.

지난달 30일에도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가 피아노와 함께 3중주의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소프라노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로비를 가득 채웠다.

벌서 7회째에 접어든 한양대 구리병원의 '환우와 가족을 위한 음악회'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

이 병원 소아과 오재원 교수<사진 왼쪽>의 제안으로 이뤄진 음악회는 전문연주단 못지않은 높은 공연수준으로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음악회를 처음 제안한 오재원 교수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바이오리니스트를 꿈꿨던 클래식 애호가다.

당연히 오 교수의 바이올린 선율은 아마추어를 훌쩍 뛰는 전문가 수준.

지난달 공연에서는 오 교수가 바이올린을, 이규정 음악치료사가 피아노를 맡았고, 원내 자원봉사자 박동규 군이 첼로를 맡아 클레멘티의 '알레그레토'를 비롯해 민요 '울산아가씨', 가스펠곡 '오직 주만이' 등 쟝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음악세계를 선보였다.

오 교수는 환자 진료로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단 한번도 공연을 빠뜨리지 않았다.

음악회 때마다 사용되고 있는 구리병원 1층 로비의 피아노도 오 교수가 병원측에 기증한 것이다.

의술로서 환자의 아픈 몸을 치료하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다친 마음을 치료하는 오 교수의 모습은 음악과 의학의 신 '키론(CHIRON)'을 닮았다.

[관련기사]"의술로 어려운 환자들의 마음속 상처까지 치유"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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