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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치료 영역 타파는 당연하다"
[ 2003년 11월 05일 11시 31분 ]
"언제부턴가 아내와의 잠자리를 피하게 됩니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한 가정의학과 개원의가 동료 의사에게 발기부전에 대해 심각하게 털어 놓은 말이다.

최근 의사가 직접 환자의 입장에서 동료의사와 성상담을 하는 색다른 역할극이 1차 의료기관 의료진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발기부전 치료가 탈 비뇨기과화 되고 있는 현실에 맞춰 한국화이자 제약이 늘어나는 성상담에 대비한 개원의 대상의 역할극을 실시, 환자와 의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 동안 성에 대한 폐쇄적인 인식 때문에 상담을 꺼렸던 환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상담을 유도해 낼 수 있어 환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제대로 긁어줄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역할극의 주도적인 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고려의대 안산병원 문두건 비뇨기과 과장을 만나 보다 자세한 내용을 들어봤다.[편집자주]

영역 타파

"발기부전 치료는 더 이상 비뇨기과 영역이 아닙니다"

문두건 교수는 대학병원 비뇨기과 과장 위치에서는 쉽지 않은 '발기부전 치료의 영역 타파'를 과감히 주장한다.

발기부전 환자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서도 발기부전 치료의 탈 비뇨기과 현상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문 교수는 피력한다.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비뇨기과 출입을 꺼리는 국내 환자의 특성상 타과로의 전향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더욱이 경구용 치료제 등장으로 내과, 가정의학과 개원의들에게 환자들의 성상담이 늘어나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문 교수는 영역타파의 정당성을 부여한다.

역할극의 필요성

문 교수의 주장처럼 발기부전 치료의 영역 타파 현상이 도래하면서 타과 개원의들이 발기부전 환자와 마주할 기회가 늘어 났다.

더욱이 당뇨, 고지혈증 등과 같은 위험인자로 인해 의원을 방문했지만 이에 따른 발기부전을 동시에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의사들은 "환자들이 오해는 하지 않을지", "환자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은 아닐지" 등의 기우 때문에 선뜻 말을 건네지 못하는게 현실이라고 문 교수는 지적한다.

환자 역시 성에 대한 그릇된 인식으로 적극적인 상담을 요청하지 않고 있다.

문 교수는 역할극이 이러한 의사와 환자들간의 가교 구실을 충분히 해 낼 수 있다고 자신있게 주장한다.

역할극 진행

두 의사가 환자와 의사로 마주 앉는다. 주어진 사례에 대해 환자 역할의 의사가 문의해 오면 상대편은 그에 적절한 상담을 해준다.

두 사람의 역할극이 끝나면 문 교수가 상담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청중이었던 의사들이 개인의견을 피력하면서 한 사례에 대해 면밀한 검토 작업이 이뤄진다.

문 교수는 "참석자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현실성 있는 사례를 통해 얻는 사실적 상담 노하우가 역할극의 최대 장점"이라고 강조한다.

"의사들이 직접 체험을 한다"는 점에서 역할극은 기존 공개강좌 형식의 워크숍과는 극명한 차이점을 보인다.


역할극을 진두지휘하는 문 교수는 발기부전 치료가 영리목적으로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1차 의료기관 개원의들에게 간곡히 당부한다.

"과욕을 부려 경구용 치료제의 부적응증 환자나, 중증 환자까지 떠 안기 보다는 전문병원으로 보내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에서 문 교수 발기부전 환자에 대한 애착이 묻어난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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