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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4명중 1명꼴 '과민성 장증후군' 호소
[ 2003년 11월 09일 07시 32분 ]
우리나라 대학생 4명 중 1명이 과민성 장(腸)증후군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한양대병원 이오영 교수팀(소화기내과)은 9일 "서울·경기지역 7개 대학 학생 577명을 대상으로 과민성 장증후군의 빈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7.2%인 157명이 과민성 장증후군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교수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최근 열린 대한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대학생들이 앓고 있는 과민성 장증후군을 유형별<그림>로 보면 변비형 39%, 변비-설사 교대형 31%, 설사형 30%로 각각 조사됐다.

응답자 가운데 환자는 여학생 96명(61%), 남학생 61명(39%)으로 여성 환자가 1.5배 정도 더 많았다.

이처럼 유병률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았다는 이는 전체 응답자의 27.4%인 43명에 그쳤다.

특히 병원을 찾은 이들 가운데 복통 증상을 호소한 사람이 전체의 48%로, 변비나 배변 이상이 있을 때는 대개 자가치료에 의존하다 통증 등 다른 증세가 나타나서야 병원을 찾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이 교수는 "2년 전에 실시한 한 조사에서 20대의 유병률이 10.5%였던 것에 비해 2.5배 이상 높아진 것"이라며 "불규칙한 식습관과 심각한 청년취업난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대학생들이 장질환에 좀더 취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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