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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발작 초기에 '트립탄 약물' 투여"
[ 2003년 11월 10일 22시 27분 ]
"피부이질통(cutaneous allodynia)이 발생한 편두통에서 트립탄 약물(-triptans)이 효과가 없지만, 피부이질통 이전에 투여되는 트립탄 약물에는 이 환자들이 반응할 수 있다."
Annals of Neurology 11월호에 발표된 임상 연구의 결과다. 미국 하버드의대의 라미 버슈타인 박사는 미리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편두통 환자에서 피부이질통의 징후를 확인하도록 일반의, 가정의, 특히 신경과전문의를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교육 받은 의사는 환자들에게 두통이 심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편두통 발작 초기에 트립탄 약물을 투여하도록 지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3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트립탄 치료의 효과를 조사했는데, 이 환자들의 34회 편두통 발작에는 치료시 피부이질통이 있었고 27회 발작에는 피부이질통이 없었다.
그 결과 트립탄 치료 2시간 이내에 34회의 피부이질통 발작 중 5회(15%)와 27회의 非피부이질통 발작 중 25회(93%)에서 통증이 해소됐다.
피부이질통을 가진 환자의 경우 트립탄 치료는 피부이질통 발생 전에 투여했을 때 훨씬 효과적이었던 반면, 피부이질통이 없는 환자의 경우 두통 발생 후 트립탄 약물을 언제 투여하더라도 똑같이 효과적이었다.
버슈타인 박사에 따르면 편두통은 경막에서 염증 분자의 국소적 분비에 의해 매개되는데, 이러한 분비는 척수 내의 TNC(trigeminal nucleus caudalis)로 펄스를 이어주는 말초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킨다.
이렇게 자극된 TNC 신경세포는 통증 인식에 관여하는 중추 신경세포군을 활성화시킨다. TNC 축으로 가는 구심성 감각신경은 경막에서, 혹은 피부이질통을 설명하는 얼굴 및 그 부근의 피부에서, 전형적인 편투통 부위를 설명하는 안와골 조직에서 나올 수 있다.
버슈타인 박사는 "이 TNC 축을 수문(floodgates, 水門)으로 둘러싸인 어떤 것으로 상상할 수 있다"면서 "편두통이 없을 때 경막과 안와에서 나오는 감각신경의 신호는 수문이 닫혀 있기 때문에 TNC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킬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함께 실린 동물실험은 어떤 환자에서 최대 효과를 얻기 위해 왜 트립탄 약물을 조기에 투여해야 하는가를 조명해주고 있다.
이 실험에서 트립탄 약물은 TNC 신경세포가 감작되기 이전이라면 그 활성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지만 감작된 후에는 차단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트립탄 약물이 경막 쪽의 수문은 막을 수 있지만 피부 쪽 수문은 막을 수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버슈타인 박사는 "감작된 TNC 신경세포는 스스로의 룰에 따라 활성을 지속시키기 때문에 조절이 매우 어렵다"면서 "피부이질통을 유발하는 TNC 신경세포를 직접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을 설계하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고: Ann Neurol. 2003;54:000-000>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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