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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식품 홍보戰, 의사들 전면 나선다
[ 2003년 11월 11일 02시 12분 ]
'○○○○은 약이 아닙니다. 건강을 지켜주는 기능성 기호식품입니다'

최근 제과 업계들이 음료와 껌 등 건강 기능성 식품을 속속 출시, 홍보에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가 이 전면에 나서는 양상을 띄고 있어 눈길을 끈다.

롯데제과는 이미 '치과의사협회의 인증을 받았다'는 점을 내세워 자일리톨 껌에 대한 홍보를 시행했으며 CJ는 다이어트용 음료 '팻 다운' 홍보를 위해 가정의학과 개원의들에게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롯데에서 건강성 식품으로 출시하고 있는 '헬스원'의 경우 연세대 윤방부 교수가 전면에 나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대세에 맞춰 해태제과도 최근 신경정신과개원의협의회와 한국스트레스임상연구회의 인증을 받은 최초의 스트레스 억제 껌이라는 점을 적극 표방한 '제로트레스'를 출시했다.

이렇게 의대 교수나 전문의, 의사단체 등을 앞세운 홍보전은 눈에 띄는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업계 평이다.

해태제과측은 "기존에 개원의 등을 중심으로 하던 홍보방법과 달리 최근에는 전문의와 의대 교수, 개원의협의회와 학회까지 그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건강기능성 식품의 인기가 계속되는 한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제품은 '건강 기능성' 이라는 특징을 표방, 고가의 가격으로 시판되는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실제로 팻 다운의 경우 60병에 12만원이라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비만클리닉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이 음료에 대해 끊임없이 문의하고 있으며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의학의 상업적 악용'이라고 비난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가정의학과 한 전문의는 "비만 클리닉을 찾아오는 사람들중 이 음료에 대해 정말 효능이 있는 것인지 묻는 사람이 많다"며 "하지만 8주간 평균 1.3kg을 감소시킨다는 임상효과가 생활과학대에서 연구된 것일뿐 의학적 효능에 대해서는 입증된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료계 인사는 "의학이라는 학문을 의약품이 아닌 식품에 대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특히 연구를 해야 하는 교수까지 이에 가세하는 것은 마땅치 않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고 비판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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