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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 다발성경화증 치료효과 모호"
[ 2003년 11월 12일 08시 01분 ]
마리화나로 다발성 경화증의 증상을 치료하는 최초의 대규모 무작위 시험이 모호한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The Lancet 11월 8일자에 보고됐다.

연구자에 의한 경직의 객관적인 평가는 개선되지 않았으나, 환자는 주관적으로 통증의 감소와 운동능력의 향상을 느꼈다는 것이다.

수석 연구자인 영국 플라이마우스 대학의 존 재지세크 박사는 "경직은 평가자가 관찰 가능한 징후와 환자가 느끼는 증상으로 이루어진 아주 복잡한 현상"이라고 전제하고 "일차 예후에 대한 평가치로서 애시워스 점수(Ashworth score)를 사용한 이번 결과는 마리화나에 의한 경직 치료의 주요 효과를 배제하고 있으나 환자가 평가한 것처럼 경직과 통증에 대한 효과는 증상의 주관적인 임상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영국의 33개 센터에서 다발성 경화증을 가진 630명의 환자가 무작위로 나뉘어 경구용 마리화나 추출액이나 D9-tetrahydrocannabinol(THC) 또는 위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15주후 객관적인 애쉬워스 평가에서 경직 점수는 3개 그룹 모두 비슷했다. 10미터 보행시간은 마리화나 추출액 및 위약 그룹에서 4% 줄어든 반면 THC 그룹에서는 12% 감소했다.

주관적인 경직의 개선은 마리화나 그룹의 환자 60%과 위약 그룹의 환자 46%에서 나타났으며, 통증은 마리화나 그룹의 환자 54%와 위약 그룹의 환자 37%에서 감소됐다.

재지세크 박사는 "이같은 결과는 마리화나가 다발성 경화증의 증상 치료에서 임상적으로 유용할 수 있다는 어떤 증거를 제공하고 있으나, 만성 질환에서 증상의 효과를 좀 더 충분히 평가하는 예후 평가 도구를 이용한 연구가 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와 함께 실린 한 논평은 바클로펜(baclofen)을 비롯해서 경직의 많은 표준 약제들이 다발성 경화증을 가진 외래 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상당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논평은 "마리화나가 다른 항경직 약제와 어떻게 다른지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다른 약제에 실패한 경우에만 사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고: Lancet. 2003;362:1513>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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