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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방 '영상의학과' 새출발…소아·흉부 가세
[ 2003년 11월 13일 10시 37분 ]
진단방사선과가 개명을 추진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과 및 학회 명칭을 바꾸기로 한 소아과와 흉부외과도 그 같은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진단방사선의학회(이사장 허감, 인제대병원 진단방사선과 교수)는 13일 현행 '진단방사선과'를 '영상의학과'로 개명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학회는 지난 8월 명칭 공모를 통해 '영상의학과', '영상진단의학과', '영상진료의학과' 등의 개명 후보명칭을 마련하고 10월 23일부터 31일까지 회원들을 대상으로 우편을 통해 개명찬반 및 명칭 결정 투표를 진행했다.

지난 12일 개표결과 총 투표권자 1817명 중 과반수인 1046명이 참여, 57.57%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이중 2/3 이상인 73.04%(764명)가 개명에 찬성했다.

명칭에는 영상의학과와 영상진료의학과가 경합을 벌였으나 영상의학과는 478명, 영상진료의학과는 452명이 선택, 26표의 근소한 차로 '영상의학과'가 최종 결정됐다.

이에 따라 학회는 의결사항을 대한의학회에 제출해 심의과정을 거치고 복지부의 인준을 받은 뒤 의료법 개정의 절차를 밟게 된다.

진단방사선학회의 이번 개명작업은 1945년 학회가 창립된 이후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개명에 대한 여론이 분분했으나 '방사선'에 대한 일반인의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진단방사선과는 방사선사와 혼동으로 인해 전문의로 인식되지 못하고, 의대생들에게 비인기학과로 전문의 지원이 감소하는 상황에 봉착해, 이번 개명작업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허감 이사장은 "58년 만에 새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는 만큼 앞으로 진단방사선과 전문의들은 더욱 새로운 각오로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개명작업이 개원이나 환자 확보의 목적으로 오인되지 않길 바란다"며 "국민들의 인식개선을 통해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게 하려는 공익차원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학회는 의결사항이 법적·행정적 절차를 통과할 수 있도록 '개명추진 소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며 새로운 명칭의 사용 및 홍보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학회는 한글 명칭 개명과 상관없이 영문명칭은 종전대로 'Radiology'를 사용하며 방사선관리기관 및 단체와 영문에 근거를 두는 기관 및 단체는 명칭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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