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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여성 20% 후유증 시달려
[ 2003년 11월 14일 09시 58분 ]
제왕절개수술을 받은 여성중 상당수가 수술부위 감염 등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여성민우회는 14일 개최한 '제왕절개분만율 39.2%, 어떻게 줄일 것인가'란 토론회에서 최근 서울, 대전, 광주등 7개 지역 출산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595명중 401명(67.4%)은 자연분만으로 출산을 했고, 194명(32.6%)은 제왕절개 분만을 했다고 밝혀 공단이 지난 8월 발표한 우리나라 제왕절개분만율 39.2%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다.

제왕절개분만을 했다는 응답자중 20.1%가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응답했고, 후유증은 수술부위 감염(42.9%), 태아 호흡곤란(16.7%), 장기 손상(14.3%) , 요로 감염(7.1%) 등의 순이었다.

임산부들이 제왕절개수술을 결정한 시기는 '임신 중에 수술을 결정했다'는 응답자가 86명(44.3%)이었고, '분만 도중 이상 징후 때문에 수술을 하게 되었다'는 비율도 37.8%에 달했다.

제왕절개 수술을 결정할 때 영향을 준 사람과 관련 응답자 중 73.2%는 의사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았다고 답했다.

우리나라의 제왕절개분만율이 높은 이유<표 참조>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46.4%가 '제왕절개분만의 의료수가가 비싸기 때문'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자연분만이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에 제왕절개분만을 선택한다는 경우도 22.7%를 차지했다.

임신과 출산에 관한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사람이 73.6%였으며, 임산부교실을 포함해 각종 교실을 이용한 사람은 21.9%에 그쳤다.

출산에 관한 교육을 받은 기관으로는 병원(34.9%), 사설기관(24.8%)의 순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받았던 검사로는 20대∼40대 모두 초음파검사가 가장 많았고, 연령대별 검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대의 경우 초음파검사 다음으로 혈액검사(88.9%)와 기형아검사(88.9%)가 많았다.

30대에서는 초음파검사(96.7%)와 소변검사(93.6%)이 많았고, 40대에서는 20대, 30대에 비해 기형아검사(31.5%) 비율이 낮았다.

이날 발표를 맡은 한국여성민우회 명진숙 사무국장은 "제왕절개분만율을 낯추기 위해 정부가 의료기관으로 하여금 제왕절개분만 실태를 보고하도록 하고, 의료기관별로 제왕절개분만율을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분쟁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정상분만은 유죄, 제왕절개는 무죄로 판결하는 경향이 많다"며 "이에 따라 의사들은 방어진료를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해 최선을 다한 의료인을 보호하는 사회적 장치로서 정부차원의 의료분쟁 조정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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