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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가 차세대 AIDS치료제 기반 제공"
[ 2003년 11월 14일 10시 52분 ]
일본 연구자들이 녹차 성분의 하나가 HIV와 건강한 면역세포의 결합을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 녹차가 차세대 HIV치료제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Epigallocatechin Gallate(EGCG)라는 이 물질이 면역세포를 보호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연구팀은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최신호에서 이번 발견이 AIDS와 싸우는 새로운 치료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녹차는 카테친(catechins)이라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물질 중 가장 풍부한 것이 EGCG이다. 녹차가 우리 몸에 좋은 것은 EGCG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까지 연구들은 이 물질이 암과 심장병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도쿄대학의 구츠시게 가와이 박사팀은 EGCG가 HIV를 차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실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EGCG는 HIV가 CD4 분자 및 사람 T세포와 결합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세포들은 인체 면역계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이루는데, HIV는 그 세포 속에 침투하여 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

가와이 박사팀은 EGCG가 새로운 HIV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는가를 평가하기 위한 연구가 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들은 단순히 녹차를 마시는 것만으로는 사람을 HIV로부터 보호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실험에 사용된 EGCG의 농도는 녹차를 마실 때 도달할 수 있는 혈중농도를 훨씬 초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베일러 의대의 윌리엄 시어러 박사는 논평을 통해 이번 성과를 환영했다.

그는 "이 연구 성과를 좀 더 발전시키게 되면 HIV 감염증에 대한 약물 형태의 EGCG를 분자 모델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연구들도 그 물질이 HIV와 싸우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실험실의 결과가 HIV 환자에게 쓰일 약물로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연구를 거쳐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참고: J Allergy Clin Immunol 2003;112:951-7>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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