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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男에 '테스토스테론' 항노화제로 부적합
[ 2003년 11월 14일 11시 00분 ]
테스토스테론 요법의 실질적인 위험과 유익에 관한 대규모 연구가 나올 때까지 나이든 남성들은 이 호르몬을 항노화제로 투여해서는 안된다고 미국의 한 자문위원회가 지난 13일 밝혔다.

이 남성호르몬의 대체가 기운 저하, 기억력 감소, 성욕 감퇴 등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증거가 어느 정도 있기는 하지만 약제 자체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는 충분하지 않다고 미국 의학연구소(Institute of Medicine)가 구성한 자문위원회가 지적했다.

이 위원회 의장인 듀크대학 메디컬센터의 단 블레이저 교수(정신행동학)는 "각기 다른 연령의 정상적인 테스토스테론치에 대해 우리는 여전히 모르는 게 많다"고 말했다.

블레이저 교수는 감소된 테스토스테론치가 남성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테스토스테론 요법이 전립선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지 여부가 분명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회는 남성들이 WHI(Women's Health Initiative) 연구 경험에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대규모 시험은 기대했던 바와는 달리 에스트로젠 대체요법이 폐경후 여성에게 거의 유익함을 제공하지 못했고 오히려 유방암 등의 위험을 증가시켰음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의학연구소의 이번 연구를 의뢰한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의 리처드 호즈 소장은 "테스토스테론과 관련해서 우리가 유사한 상황을 피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러한 우려와 희망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립노화연구소는 의학연구소 자문위원회가 권고한 대로 테스토스테론 대체요법에 대한 연구 비용을 제공할 계획이다.

테스토스테론 대체는 중증 테스토스테론 결핍증을 가진 젊은 남성을 치료하기 위해 FDA가 승인했다. 그러나 테스토스테론치가 낮은 것으로 진단된 나이 든 남성와 AIDS 관련 소모성 질환을 가진 환자, 젊음과 활기를 유지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남성 등에 의해서 점차 사용이 늘고 있다.

이와 관련, 가장 큰 우려는 테스토스테론이 전립선의 양성 비대를 가속화시키거나, 더 위험하게는 전립선암의 증식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자문위원인 윌리엄 해저드 박사는 "65세 이상 남성에서 테스토스테론 대체를 시험한 연구는 31개에 불과하며, 그나마 대부분이 유효성이나 안전성을 입증하기에는 너무 짧거나 대상 환자가 너무 적다"고 설명했다.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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