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주택가의 공기오염이 매우 심각해 알레르기와 호흡기 질환 등의 주 병원(病原)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개포동과 고척동은 환경부의 우선 고려대상 실내공기오염물질 중 하나인 포름알데히드의 실내 평균농도와 개인농도가 서울시내 타 비교군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나 그 심각성이 더했다.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김형아 교수와 일본 산업의과대학 산업보건학부 아라시다니 교수는 최근 공동으로 서울과 일본 키타큐슈시의 공동주택 거주자 각각 11명을 대상으로 공기오염물질 노출정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김 교수팀에 따르면 연구 지역은 서울과 인천 11군데(면목동, 길음동, 반포동(2), 고척동, 신림동(2), 개포동, 대림동, 풍납동, 인천 논현동)였다.
조사팀은 두 지역의 공동주택 거주지를 실내(거실) 및 실외(현관 밖) 그리고 개인(직접 측정기를 부착하고 일상생활을 함) 등 3부분으로 나눠 개인수동포집기를 이용, 공기오염 물질의 24시간 농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6종의 알데히드류(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프로피온알데히드, 이소부틸알데히드, 이소발러르알데히드 및 노말-발러르알데히드) 농도가 아세트알데히드를 제외하고 모두 높았다.
또한 악취를 발생하는 오염물질인 프로피온알데히드의 경우 서울이 키타큐슈보다 10배 이상(서울: 실내 127.4± 71.5ppb 키타큐슈: 9.6± 8.8ppb) 높게 분석됐다.
특히 포름알데히드의 실내 평균농도가 70.8± 58.2ppb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실내기준 80ppb에 근접했으며 특히 서울의 11군데 중 신림동, 개포동, 길음동, 고척동 등 4군데는 WHO 실내 오염기준을 훨씬 초과했다.
이 중 길음동은 최고 220ppb 까지 나타나는 최고 기록을 보이고 있었으며 개인농도가 80ppb을 넘었던 곳도 개포동, 반포동, 길음동, 고척동 등 4군데로 최고는 개포동(99.6ppb)이었다.
대기오염물질 중 폐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소아에게 폐활량 감소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된 이산화질소(NO2) 농도 역시 서울지역이 각각 20.8± 6.4, 23.2± 4.7 및 27.1± 8.5ppb로 키타큐슈보다 2배 정도 높았다.
김 교수는 “이번 예비조사 결과 이산화질소 및 프로피온알데히드 농도, 특히 호흡기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포름알데히드 농도가 서울지역이 높았다”며 “그 이유 등을 규명하기 위한 공기오염물질 역학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는 최근 가톨릭대 산업보건대학원에서 주최한 산업 및 환경 보건세미나에서 발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