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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당뇨환자 47% 미세알부민뇨 발생
[ 2003년 11월 17일 01시 59분 ]
국내 당뇨환자의 절반 정도가 미세알부민뇨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의대 최동섭 교수는 최근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제36차 국제신장학회(ISN) 연례 모임에 참석, 국내 당뇨환자의 46.6%가 미세알부민뇨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신데라보 후원으로 지난 6월 수도권 주재 19개 클리닉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그는 "당뇨병의 가장 중요한 합병증 중 하나인 신장질환은 별다른 증상없이 미세알부민뇨 및 단백뇨를 거쳐 궁극적으로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한다"며 "이를 고려할 때 46.6%의 유병율 결과는 매우 놀라운 수치"라고 평가했다.

미세알부민뇨는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필요로 하는 당뇨병성 신장질환의 초기 징후인 동시에 전신 혈관 기능 이상을 알리는 심혈관계 위험도 지표라는 점에서 조기에 매년 검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게 최 교수의 견해다.

제 2형 당뇨 환자에서 미세알부민뇨를 거쳐 단백뇨로 진행할 경우,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정상 신장 기능이 연간 약 10%씩 감소한다.

7년 이내에 다수의 환자들이 말기 신질환으로 진행하게 되고 이 경우 생존을 위해 투석이나 이식을 시행해야 한다.

미세알부민뇨 검사는 소변에서 소량의 단백질을 검출할 수 있는 간단한 막대 검사를 통해 가능하다.

미세알부민뇨 검진의 중요성은 간단한 소변 검사로 위험이 높은 환자를 선별, 보다 심각한 만성 신장질환이나 심혈관계 합병증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데 있다.

현재 미국당뇨협회는 모든 당뇨 환자들이 매년 미세 알부민뇨 여부를 검진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현재 이를 알고 따르는 환자는 소수에 불과하다.

최동섭 교수는 "미세알부민뇨 단계에서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정상화가 가능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단백뇨로 진행해 결국 신장 투석이 불가피한 말기 신부전에 이르게 된다"고 경고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신장투석을 받는 국내 말기 신부전 환자의 50% 이상이 당뇨병이 원인이며, 매년 4천명 이상의 중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국제당뇨연맹 조사 결과 신장 투석 비용은 매년 일인당 약 35000달러에 달하며 신장 이식 비용은 첫 해에 약 1만5천달러, 이후 매년 6천달러의 의료비가 소요된다.

따라서 심각한 당뇨 합병증은 국가 보건재원에 막대한 부담이 되며, 이를 위한 치료비가 전체 국가 보건 예산의 5~1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최 교수는 피력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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