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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개혁 칼날 기로에 선 경희의료원
[ 2003년 11월 20일 21시 53분 ]
신임 총장 취임으로 경희의료원에는 요즘 심상찮은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19일(수) 총장신임 찬반투표에서 김병묵 교수가 조정원 전 총장의 후임으로 확정되면서 의료원 직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선 신임 총장이 지휘봉을 잡게되면 의료원 경영 악화의 책임을 물어 대대적인 인사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의료원내에 확산되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18일 총장신임투표장에서 연설을 통해 "능력과 적성의 검증을 거친 인사를 진행하겠다"며 "이 공약은 머지않아 단행되는 첫 인사에서 확인 될 것"이라고 밝혀 의료원 경영 악화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시사했다.

특히, 김 신임총장은 개혁의지를 천명하기 위한 방책으로 윤충 현 의료원장을 교체시킬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직원들 사이에서 팽배해진 상태다.

여기에 20년 이상 근속자와 55세 이상 직원에 대한 명퇴설까지 제기되면서 의료원은 곧 불어닥칠지 모를 개혁의 칼바람에 바싹 긴장하는 모습이다.

반면, 과거에도 의료원이 개혁시기를 놓친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역시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의료원내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병원 한 관계자는 "작년 파업이 호기였지만 의료원은 실행하지 못했다"며 "신임 총장의 의지대로 개혁이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러 상황를 차치하더라도 경희의료원이 개혁의 칼날 앞에 놓인 위태로운 상황임은 분명해 보인다.

신임총장 취임이 의료원에 호재가 될지 악재가 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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