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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경동맥질환에서는 강압치료 안돼"
[ 2003년 11월 21일 08시 42분 ]
증상을 가진 경동맥질환 환자는 대부분 혈압을 떨어뜨리면 뇌졸중 위험이 줄어든다.

그러나 양쪽에 경동맥협착을 가진 약 70%의 환자에서는 혈압을 낮출 경우 뇌졸중 위험이 오히려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영국 래드클리프 병원의 P. M. 로스웰 박사팀은 "그런 정도의 협착을 가진 환자에서는 전형적으로 뇌관류가 손상돼 있다"며 "혈액이 좁아진 경동맥을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은 상대적으로 높은 혈압을 가지고 있는가에 달려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Stroke 11월호에 보고된 이번 결과는 뇌졸중이나 일과성 허혈발작을 최근에 일으켰던 8,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근거하고 있다. 애초 이 환자들은 3개 주요 시험에 참여했었다.

연구 결과를 보면 경동맥협착이 확진된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발작 환자에서 뇌졸중 위험은 직접적으로 혈압과 관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선형적인 상관성은 경동맥질환이 적은 뇌졸중 환자 또는 일과성 허혈발작 환자에서 더 가파른 경향을 나타냈다.

특히 한쪽에 경동맥협착이 있는 경우는 혈압과 뇌졸중 위험 사이의 직접적인 관계를 바꾸지 못했으며 높은 정도로 양쪽에 경동맥협착이 있는 경우는 그 관계를 역전시켰으나 역관계는 경동맥 내막절제술을 시행한 이후 사라졌다.

이러한 사실은 높은 정도의 양측 경동맥협착을 가진 환자에서 혈압을 낮추는 치료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에 대한 논평에서 벨기에 루벤 대학의 얀 A. 스태슨 박사와 지광 왕 박사는 "혈압을 낮추는 것이 뇌졸중의 이차 예방에서 핵심이지만, 단순히 혈압이 아닌 뇌순환과 기타 위험인자들의 이상을 감안해서 그런 전략은 좀 더 인체의 전반적인 기능을 고려한 치료 접근으로 구사돼야 한다"고 밝혔다.

<참고: Stroke 2003;34:2583-2592>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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