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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최초의 '에볼라 백신' 시험 개시
[ 2003년 11월 21일 08시 43분 ]
에볼라(Ebola) 바이러스에 대한 최초의 실험백신 시험이 사람을 대상으로 미국 연구팀에 의해 개시됐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드물게 발생하지만, 감염자의 50% 내지 90%까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콩고공화국의 한 삼림지역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에서는 최소한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이러스는 치명적이고 감염성이 높으며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공중보건의 큰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다. 미국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생물학적 무기로도 사용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미국 국립알레르기ㆍ감염질환연구소(NIAID)는 20명 이상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의 안전성을 시험할 방침이다.

산디에고 소재 바이칼社가 제조한 이 백신은 지금까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완벽하게 예방했다. 이 에볼라 백신은 바이러스의 DNA 조각을 이용, 면역계를 자극한다.

NIAID 소장인 앤소니 포치 박사는 "에볼라 감염을 이해하고 그에 대항해 싸우려는 우리의 노력은 생물학적 방어를 공언한 NIAID 사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효과적인 에볼라 백신은 그 질병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나라에 생명을 구하는 의약품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에볼라 바이러스를 바이오 테러리즘의 도구로 사용하려는 시도를 무력화시킬 의학적 수단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IAID에서 백신 부문을 지휘하고 있는 그레이 나벨 박사는 "콩고에서 일어난 에볼라 집단감염은 그런 위험한 감염증에 대한 백신을 조속히 개발할 필요가 있음을 상기시키고 있다"고 밝히고 "수년전 우리는 사람을 대상으로 그렇게 빨리 에볼라 백신 시험에 착수할 것으로 상상하지 못했으나, 그 바이러스가 다시 출현함에 따라 신속한 대응이 아주 중요해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험에는 27명의 자원자들이 2개월에 걸쳐 3회 주사를 맞고 1년간 추적관찰을 받게 되는데, 대상자들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는다. 이번 연구는 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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