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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 GP 되기" 동호회 조직 활성화
[ 2003년 11월 24일 01시 50분 ]
"전문의의 GP화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면 전문성을 키워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혈압ㆍ당뇨를 알자’라는 명칭으로 30명 소아과 전문의가 모여 만든 동호회 회장 김민준(가명) 소아과 전문의의 말이다.강남구와 서초구 소아과 개원의들로 조직된 이 동호회는 일주일에 한번 정기 모임을 갖는다.

곧 소규모 비공식 홈페이지도 만들고 동호회 명칭도 새롭게 변경할 계획이다. 이 동호회에서는 여러 가지 정보를 접할 수 있다. 혈압과 당뇨의 진단에서부터 국내외 학술자료, 환자 진료 케이스들은 물론 복부 초음파와 상부소화기 내시경 등 의료기기에 대한 정보까지 필요한 정보와 최신지견에 대한 활발한 교류가 오고간다.

최근 간판문제와 일차진료학회-대개협, 미용성형외과학회-성형외과학회 등 전문의와 비전문의간 갈등이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과 관련, ‘전문의 제도의 전면 재수정’ 요구와 ‘전문의의 GP'화, ’수련제도 개선‘ 등 의사제도 전반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반대선상에서는 어차피 ‘GP화'가 돼야 살아남을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면 전문성을 길러 사회 전반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다양한 소규모 동호회와 연구회 조직이 활성화되고 있는 개원가의 현실에서 그 실태를 감지할 수 있다.

현재 피부과의 ‘메조테라피’ 등에 대한 소규모 모임은 성형외과 전문의들 사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소아과에서는 ‘혈압과 당뇨’, ‘소아피부질환’ 등과 관련한 동호회도 조직돼 있다.

산부인과와 내과 개원가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미 비만과 성기능장애, 노화방지 등과 관련한 영역으로의 동호회 조직이 형성되고 있다. 정신과에서는 아로마테라피를 이용한 정신치료요법을 공부하는 스터디 그룹이 늘어가고 있다.

이에 가세해 공식적인 동호회도 생겨나고 있다.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에서는 ‘노화방지회’라는 연구회 발족을 준비 중이며 소아과개원의협의회에서도 피부과 진료영역 중 아토피 피부염 등 소아과와 중복되는 피부질환 영역에 대한 연구회 결성을 추진 중이다.

그 규모와 구성원들의 조직도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다. 7~8명에서 10명, 30~40명에 이르기도 하며 개원의협의회 차원의 공식적 동호회는 200~300명의 다소 큰 규모가 되기도 할 전망이다.

구성원들 역시 인근 전문의들의 모임으로 결성되는 경우도 있으며 같은 동문 출신으로 친분이 있는 개원의들끼리 모이기도 한다. 같은과가 아닌 타과 전문의들에 대한 문호를 열어놓은 동호회도 있다.

특히 규모가 커질 수록 단순한 스터디와 최신의학정보 교류 및 의료기기정보 교환을 넘어서 인근 대학 병원과의 교류를 통해 라이브 섹션을 추진하는 등 그 배움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한 내과 개원의는 “다양한 진료영역에 대한 관심은 갖고 있으나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몰라 고민하고 있는 개원의들이 많다”며 “타과의 연수강좌 등을 찾는 것도 한계에 봉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某 산부인과 개원의도 “같은 목적을 가지고 유사한 현실속에 있는 동료들과의 모임은 ‘공부하는 의사’의 모습에서의 보람을 찾고 친목도 다질 수 있게 한다”며 “의사라면 누구나 모든 영역의 진료가 가능한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만큼 그 바탕에서 좀더 깊이있는 공부로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간다면 고무적인 일 아니겠는가”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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