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약물상호작용 이상반응 처방실태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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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상호작용 이상반응 처방실태 개선 시급


[ 2003년 11월 23일 17시 42분 ]

병의원에서 발행되는 처방전의 약품들간 약물상호작용상 심각한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들이 상당수에 달해 보다 신중한 약물처방과 함께 개선책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병원약사회 학술대회서 O某 대학병원 약제팀이 발표한 '원내·원외 처방약물의 상호작용'이란 연구논문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동안 병원에서 발행한 원외 처방전 총 4만2890건(총 약품수 15만4111개)중 심각한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경우가 무려 2717건으로 약 1.76%를 차지했다.

원내 처방의 경우도 총 처방전 1만252건(총 약품수 5만4177개)중 심각한 이상반응이 일어날 수 있는 경우는 743건으로 1.37%를 차지했다.

원외 및 원내를 합쳐 전체적으로는 총 처방전 5만3141건(약품수 20만8299개)중 심각한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경우는 3460건으로 1.66%를 기록했다.

이에대해 이 병원 약제팀은 "의사나 약사는 빈번히 사용하는 약제의 상호작용과 유해작용을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하지만, 의약산업이 발달됨에 따라 약품 종류가 빠른 속도로 다양해지면서 모든 약물상호작용을 숙지한다는 게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약제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숙지해서 의료진의 정보제공 요구에 대응할 뿐아니라, 적극적으로 처방 의사와 상의해 환자에게 더욱더 향상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에앞서 얼마전 심평원이 숙명여대 의약정보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했던 연구용역 결과도 약물상호작용상 부작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 연구는 미국에서 개발된 전산프로그램을 이용해 지난 9월 1일∼15일까지 심평원 서울 및 수원지원에 청구된 약국의 건강보험 EDI청구 데이터를 갖고 미국의 약물사용평가기준에 의해 약물 사용실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분석대상 약 품목수 3200만건중 약 4.87%(156만건)가 용량·용법기준을 벗어났고, 특히 이 중에는 위험도가 높은 배합금기 약품이 0.02%(5500건)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식약청의 성인 상용량을 벗어난 경우는 무려 6.59%(211만건)을 기록했다.

특히, 환자 개인을 기준으로 볼 수 있는 처방전으로 볼 때는 총 780만건중 미국 기준을 벗어난 경우가 16.8%(1332만건), 우리나라 식약청의 성인상용량을 벗어난 경우가 무려 15.3%(120만건)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