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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장死, 왼쪽 심실 보조기기로 방지
[ 2003년 11월 24일 03시 31분 ]
3일전 독감 증상을 보인뒤 가슴통증과 어지러움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이某(56세, 女)씨. 그는 심장기능이 급격히 나빠져 강심제 등의 약물에 무반응하는 급성 심부전과 심인성 쇼크 증세로 악화됐다.

환자의 심장운동이 저하돼 사망위험이 커지자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전은석, 이영탁 교수팀은 새벽 1시에 응급수술을 시행하기로 결정, 환자의 좌심방과 대동맥에 인조혈관을 삽입하고 좌심실 보조장치에 연결해 좌심실 보조장치를 통해 혈액을 전신에 순환시키는 응급수술을 3시간 여에 걸쳐 진행했다.

또한 이후 5일간 치료를 지속, 환자의 심장 기능이 회복된 후 좌심실 보조장치를 떼냈다. 이 같은 시술 결과 이씨는 치료 35일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으며 2달여가 경과한 현재까지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

이번 시술 결과는 급성 심부전 환자에게 심실기능 보조 기기를 삽입하는 '좌심실 보조장치'가 유용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심부전 치료의 새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러한 심장 보조장치 삽입 시술은 인공심장 이식이외 별다른 치료법이 없던 중증 심부전 환자에게도 치료범위 확대가 가능해 일정기간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4일 전 교수팀에 따르면 이번 시술은 좌심실 보조장치 수술을 통해 기능이 떨어진 좌측 심장 대신에 인공적으로 전신에 혈액을 순환시켜 심장근육의 부담을 경감, 심각한 심장기능 저하에 따른 사망을 방지한 것이다.

또한 전 교수팀은 수술시 얻은 심방 조직 검사를 통해 콕사키 바이러스가 심부전을 일으키는 주 원인임도 함께 규명, 학회에 보고했다.

특히 혈압 및 심장운동 중 70%이상의 부하를 담당하고 있는 왼쪽 심장(좌심실)만을 쉬게 해 인공심장 수술 없이도 일시적인 심장기능 악화로 인한 사망을 방지할 수 있었던 점이 괄목할 성과로 인정되고 있다.

이번 시술을 총괄한 전은석 교수는 "심각한 심부전 증상을 갖고 있는 환자에게는 심장이식이나 인공심장을 사용해야 하나 국내에서는 심장 기증자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인공 심장을 아직 이용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계를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심장이식을 기다리는 말기 심부전 환자, 일정 기간 동안 심실 기능을 유지해 주면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전격성 심부전 환자와 심근경색 후 급성 심부전 환자에게는 심실 보조 장치를 이용한 치료법이 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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