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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과용하면 신장 손상될수도"
[ 2003년 11월 25일 08시 48분 ]
일부 환자에서 진통제를 과용하면 신장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에서 과용은 아스피린(full strength aspirin) 또는 파라세타몰(extra strong paracetamol)을 매일 2알씩 투여하는 것으로 규정됐다.

지난 23일 BBC뉴스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그러한 위험은 어떤 소인을 가진 사람에게만 영향을 미치며, 소량의 아스피린을 투여하는 심혈관 환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그 위험이 없다. 그러나 위험을 가진 소수의 환자를 발견하는 방법이 아직 없다.

'미국 진통제 신병증 연구(National Analgesic Nephropathy Study)'에 소속된 연구팀은 최근 미국신장학회에서 아스피린이나 파라세타몰의 과도한 사용(연간 300g으로 규정)이 SICK(small, indented and calcified kidneys)로 알려진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증상은 CT 스캔을 통해 비가역적 신부전을 가진 환자에서 발견됐다.

미국 전역에서 신부전으로 치료받은 200명 이상의 환자가 SICK 발견을 위해 스캔을 받았으며, 진통제 사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 결과 7%에서 SICK가 발견되었으며, 그 중 1/3이 진통제를 과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우리는 비가역적 신부전이 발생하기 앞서 최소한 9년째 진통제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SICK라는 해부학적 변화가 나타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신장 전문의인 미국 웨이크포레스트 대학 뱁티스트 메디컬센터의 바더먼 버컬루 박사는 "어떤 환자가 SICK를 가졌다면 진통제를 남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그러한 소인을 가진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어떤 사람이 그런지 알아낼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국립신장연구기금의 한 대변인은 "아스피린과 파라세타몰을 포함해서 일부 진통제를 다량 사용하면 이미 신질환이 있는 환자의 신장이 약화될 수 있다"면서 "대개 자살미수에서 볼 수 있듯이 극히 다량의 아스피린이나 파라세타몰은 급성 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다량이 많은 사람에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면 그보다 낮은 용량은 소수에서 그러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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