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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 뇌스캔으로 '미래 치매환자' 발견
[ 2003년 11월 26일 10시 48분 ]
건강한 사람의 뇌를 MRI로 스캔하므로써 앞으로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학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어떤 사람이 가장 위험한가를 90%의 정확성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Radiology誌 12월 1일자에 발표된다.
이들은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징후와 관련된 뇌의 특정 부위를 측정했는데, 이론적으로 그러한 문제가 조기에 발견될 경우 그 질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많은 나라에서 인구 고령화에 따라 치매로 진단되는 환자의 수가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치료제가 있기는 하지만 병의 진행을 지연시킬 뿐 완치시키지는 못한다. 더욱이 분명한 증상이 나타나고 진단이 이루어질 때 쯤이면 이미 기억력 저하가 현저하게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연구팀은 중뇌측두엽(medial-temporal lobe)으로 불리는 작은 뇌 부위의 크기를 측정했다.
정기적으로 스캔을 반복한 결과 일부 대상자에서 중뇌측두엽의 크기가 매년 0.7%씩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한 사람들은 계속 진행되어 나중에 기억력 저하 증상을 나타낼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헨리 러시넥 박사는 "이러한 위축이 예측 가능하다"면서 "궁극적으로 의사들이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초기 단계에 있는 환자를 확인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을 극히 초기에 진단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보여주었으나, 이 기법이 임상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사용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효과가 그다지 우수하지 못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집단검진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아직 윤리적으로 옳지 못하다는 지적이 많다. 검사상 양성으로 나온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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