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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자핀, 할로페리돌에 비해 장점 없다"
[ 2003년 11월 27일 04시 37분 ]
정신분열병 치료에서 릴리社의 올란자핀(olanzapine, 상품명 자이프렉사)이 할로페리돌(haloperidol)에 비해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JAMA 11월 26일자에 보고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올란자핀은 정신분열병 치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비전형적 항정신병약물로, 지난해 세계 매출액 37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연구들은 올란자핀이 의료비를 줄이면서 증상과 삶의 질을 더욱 개선시킨다고 했지만, 최근 여러 검토 결과 그러한 결론에 의문이 제기됐다고 미국 커넥티컷 웨스트헤븐 소재 재향군인국(VA) 메디컬센터의 로버트 로젠헥 박사팀이 지적했다.

이 연구팀은 정신분열병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의 대규모 무작위 시험을 시행하면서 올란자핀이 증상 개선, 삶의 질 향상, 치료비 감소 등 세 가지 항목에서 할로페리돌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일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에 따라 17개 VA 병원에서 정신분열병으로 진단된 바 있는 309명의 환자가 시험에 등록됐다. 지난 2년간 심각한 증상과 기능부전을 가지고 있던 이 환자들은 무작위로 나뉘어 150명이 매일 5~20mg의 할로페리돌과 1~4mg의 벤즈트로핀 메실레이트를 투여했고, 159명이 5~20mg의 올란자핀과 벤즈트로핀 위약을 투여했다.

전체 환자 중 59%가 연구를 다 마쳤으며, 39%가 부분적으로 1년 평가기간을 끝냈다. 두 그룹 사이에 시험을 다 마친 비율과 시험중단 이유에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분석 결과 두 그룹은 12개월간의 Positive and Negative Syndrome Scale(PANSS)에서 유사한 성적을 보여주었다. 할리페리돌 그룹은 Heinrichs-Carpenter Quality of Life Scale(QOLS)에서 6개월 째를 제외하고 더 나은 점수를 받지 못했으나, 전체적으로는 두 그룹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올란자핀 그룹 환자들은 정좌불능(akathesia)에서 유의하게 더 낮은 점수를 나타냈으나 지발성 운동장애나 기타 추체외로 증상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6개월째와 1년째 올란자핀 그룹에서 체중증가가 더 흔하게 보고됐다.

두 그룹의 VA 서비스 및 치료 비용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올란자핀의 투약비가 4~5배 더 높아 연간 전체 의료비(total annual health costs)가 3000~9000 달러 증가했다.

로젠헥 박사팀은 "이번 연구는 순응도, 증상, 전반적인 삶의 질에 대한 평가에서 통계적으로 또는 임상적으로 올란자핀의 유의한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올란자핀 그룹의 인지능력 증가는 QOLS 기능을 향상시키기에 불충분했으며, 체중증가가 더 흔했고 전체 VA 비용이 더 높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예후가 더 우수하지 않고 비용이 더 낮지 않다는 점에서 "올란자핀이 가장 유력한 선택제는 아니라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VA협력연구프로그램과 릴리社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참고: JAMA. 2003;290:2693-2702>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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