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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직격탄 올 제약사 송년회 '썰렁'
[ 2003년 11월 27일 11시 44분 ]
올 한해 제약사에 몰아닥친 경기한파가 연말 송년회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맘 때 쯤이면 부서별 송년회 일정 잡기에 분주했던 대부분의 제약사가 송년회 계획을 취소하거나 모임 규모를 축소하는 등 차가운 제약경기를 여실히 드러내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퇴직사원 동우회 정기총회겸 송년모임을 갖고 있는 한독약품은 지난해 호텔에서 치뤘던 행사를 금년에는 경기불황을 감안, 본사 강당에서 조촐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H 제약사는 송년회 계획 자체를 세우지 않고 있으며 D 제약사의 경우 부서 자체별로 조촐한 송년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제약사들 역시 올해 송년회는 가볍고, 간소하게 치룬다는 방침이 지배적이다.

A 제약사 간부는 "예전에는 여러 부서가 모여 송년회를 가졌지만 올해는 부서별 송년회도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위축된 제약경기를 실감케 했다.

B 제약사 관계자는 "IMF때 보다 상황이 더 안 좋은 것 같다"며 "송년회 얘기를 꺼내기가 무색할 지경"이라고 털어놨다.

송년회보다는 시무식에 큰 비중을 두었던 제약사들의 관행을 감안하더라도 올 연말은 유난히 썰렁한 분위기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반적인 견해다.

고된 업무 탓에 내부에서 가장 활발하게 회식모임을 갖는 것으로 알려진 영업부서 마저도 썰렁한 연말 분위기에 예외는 아니다.

C 제약사 마케팅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한해의 고생을 회상하며 성대하게 송년회를 치뤘겠지만 올해는 매출부진 등의 이유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만큼 팀원들과 조촐하게 저녁식사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약사의 송년회 날짜는 주로 12월 15일부터 19일 사이에 집중돼 있었으며 삼겹살, 아구찜, 오리백숙, 회 등이 송년회 모임에 선호하는 음식으로 꼽혔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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