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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서 타진료과 의사 배제 '빈축'
[ 2003년 11월 27일 16시 22분 ]
최신지견을 알리고 학문적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목적의 학술대회에서 타진료과 의사들을 따돌리는 사례가 발생해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열린 대한성형외과학회와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의 추계학술대회에서 이러한 풍토가 여실히 드러났다.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올해 추계학술대회에서 전문의에 한해 등록을 받아 차별을 뒀으며, 명찰이 없는 경우 사설 경비요원이 강연장 출입을 통제했다.
비전문의 배제에 대해 학회 관계자는 "비전문의라도 학회회원으로 등록하면 학술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며 "등록절차 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행해왔기 때문에 관례화된 부분이고 학회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설경비요원의 출입통제는 연제발표시 보여지는 사진인물의 초상권 보호를 위해 사진촬영 금지와 未등록자들을 무단침입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며 타진료과에 대한 배척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비전문의가 학회 회원으로 가입, 대회에 참석할 수 있다는 부분은 가입절차가 까다롭고 회원승인도 어려운 편이라 실제로 회원등록은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의 추계학술대회에서도 이와 유사한 풍경이 펼쳐졌다.
코스메틱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방문한 한 의사는 "피부과 전문의가 아닌 경우 입구에서 출입을 차단하는 광경을 목격했다"며 "출입차단 의문에 대해 '비전문의들의 파생에 따른 의료의 질 저하를 우려해 행한 입장'이란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 학회는 지난 16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실시된 1회 연수교육에서 회원이라도 비전문의인 경우 입장을 통제하는 심각성을 낳았다.
이날 퇴짜를 당한 부천의 某개원의는 "연수교육에 참석하려고 등록비를 지불하고 승인도 받았지만 현장에서 출입금지 당했다"며 "회원이고 등록까지 마친 상태에서 어떻게 통제할 수 있냐"고 학회측의 방침을 성토했다.
그는 "이 사실을 학회측에 항의했더니 강사들이 비전문의가 참석해 강의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했다는 이유로 설명해 왔다"며 "이 말을 들었을 때 어이가 없어 말도 나오지 않았다"고 허탈한 심정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자료라도 받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합의를 봤지만 지금까지 자료를 받지 못했고 지불했던 등록비마저 환급받지 못했다"며 "문제점을 학회측에 언급하니 사무적인 착오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는 변명만 늘어놨다"고 항변했다.
이 같은 학술대회 및 연수교육의 분위기에 대해 의료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일차진료학회 한 관계자는 "학문에 대한 호기심은 의사로서 당연히 갖고 있는 부분인데 자기과 전문의가 아니라고 배제하는 경우는 부당하다"며 "이러한 분위기 조장은 사회 전체 차원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모두가 단결해서 의사 전체 권익 찾기에 나서야 할 때인데 4분5열 흩어져 동조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지금의 학회 분위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정민기자 jm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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