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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슨, 속으론 '웃고' 겉으론 '울상'
[ 2003년 11월 28일 10시 52분 ]
메디슨이 슬며시 삐져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초 부도를 맞으면 법정관리에 들어간 메디슨이 최근 무서울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예년의 명성을 되찾아가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메디슨의 부활 조짐은 해외시장에서 두드러진다.

지난해 부도사태를 겪으면서 메디슨의 초음파진단기 부문 세계시장 점유율은 최근 1∼2년 사이 4위(8%)에서 5위(7%)로 떨어졌다.

그러나 법정관리 이후 정화를 위한 부단한 노력을 쏟아부은 끝에 메디슨은 작년 한해 6700만불의 수출실적을 기록, 국내 벤처기업별 수출 실적에서 전체 5위를 차지했다.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2003년 상반기 수출실적 상위 100대 중소기업'에도 포함되는 등 한창 때 메디슨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특히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적 의료기기전시회인 '메디카(MEDICA)'에 참가, 400만불 상당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메디슨은 이번 전시회에 단독부스로 참가해 프리미엄급 초음파 진단기 'Accuvix XQ'를 포함해 모두 8종류의 제품을 선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독일 전시회에서 신제품 Accuvix XQ의 경우 경쟁사와 참관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일부 경쟁사의 경우 메디슨 전시부스에 몰래 들어와 장비 성능이나 고객 반응을 확인하는 진풍경까지 펼쳐졌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시장 반응으로 볼 때 향후 독일 의료시장 및 Premium 3D 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또 다른 신제품 PICO 역시 전시회에서 높은 호응을 얻어 내년도 히트상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금과 같은 해외수출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올해 목표인 1200∼1300억원대의 매출액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여진다.

매출이 오르고, 회사가 빠르게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지만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메디슨 입장에서는 드러내놓고 좋아할 수 없는 입장이다.

메디슨의 또다른 관계자는 "법정관리 상태에서 매출액에 관한 쉽게 이야기하기는 힘들다"며 "아무래도 채권단의 눈치를 봐야하는 입장이라 매출액 등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입가에 맴도는 웃음을 애써 참아야하는 메디슨이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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