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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 다음 임신때 사산율 높인다"
[ 2003년 11월 30일 09시 58분 ]
제왕절개 분만을 한 적 있는 여성이 다음 임신 때 사산아를 낳을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Lancet 11월 29일자에 보고됐다.
이에 따르면 이전에 제왕절개 분만을 한 바 있는 여성은 분만중 자궁 파열로 사산 또는 신생아 사망의 발생 위험이 약 2배 높았다는 것이다.
영국 캠브리지대학 고든 C. S. 스미스 박사팀은 "제왕절개를 받은 바 있는 여성에서 태반박리와 전치태반같은 태반 합병증이 더 흔하다"고 지적하고 "분만전 사산 발생률에 대한 제왕절개의 영향은 알려져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미스 박사팀은 1980년부터 1998년까지 스코틀랜드 유병률 기록 중 임신 퇴원 데이터와 1985년부터 1998년까지 스코틀랜드 사산아ㆍ영아 사망 조사를 연계하여 두 번째 임신에서 나타난 분만전 사산의 상대위험도(relative risk)를 평가했다.
그 결과 12만633건의 두 번째 출산에서 과거 제왕절개 분만을 했던 1만7,754명의 여성 중 분만전 사산이 68건이었고, 과거 질식 분만을 했던 1만2,879명의 여성 중 분만전 사산이 244건이었다.
제왕절개 분만 그룹에서는 1주당 1만명의 여성에서 2.39건(2.39 per 10,000 women per week)의 사산이 발생하고, 질식 분만 그룹에서는 1주당 1만명의 여성에서 1.44건(1.44 per 10,000 women per week)의 사산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임신 기간이 34주 이상이었던 그룹에서는 과거 제왕절개와 관련된 사산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산모의 특성이나 첫 임신의 결과를 보정한 후에도 그러한 위험은 줄어들지 않았다.
임신 기간이 39주 이상이었던 그룹의 경우 사산의 절대위험도(absolute risk)는 제왕절개 분만을 한 바 있는 여성에서 출산 1,000건 당 1.1건, 질식 분만을 한 바 있는 여성에서 출산 1,000건 당 0.5건이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신을 더 하고 싶은 여성으로서 제왕절개 분만을 고려하고 있는 임신부에게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스미스 박사팀은 주장했다.
제왕절개는 질식 골반위 분만과 관련된 주산기 이환율 및 사망률 위험을 줄여주는데, 이러한 분만은 출산 1,000건 당 약 8.3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스미스 박사팀은 "제왕절개 이후 이루어진 임신에서 사산아의 과도한 위험은 출산 1,000건 당 1건 미만으로, 첫 임신에서 골반위 분만에 대한 제왕절개 시행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신부의 요구에 따른 제왕절개처럼 분명한 산과적 장점이 없이 제왕절개를 받고자 할 경우 이 시술이 앞으로 있을 임신에서 사산 위험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고: Lancet. 2003;362:1779-1784>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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