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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박테리아 '유전자 스와핑' 쇼킹
[ 2003년 12월 01일 09시 00분 ]
거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한 슈퍼박테리아가 다른 세균으로부터 유전자를 빼앗아 그러한 저항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당뇨병 환자의 궤양에서 발견된 이 세균은 담당 의사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다행스럽게도 이 환자와 접촉했던 사람 300명 이상을 검사한 결과 세균이 전파됐다는 증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Science 11월 28일자에 실린 한 보고는 이 세균이 환자의 발 궤양에 있던 또다른 세균으로부터 유전자를 얻어 아주 위험한 존재가 됐다고 밝혔다.
첨단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세균은 많이 존재하고, 그러한 세균에 감염된 환자들은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코나 피부에 보균하고 있는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은 상처 속으로 들어가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일부 균주들은 특정 항생제에 내성을 획득하기 때문에 치료하기가 어려운데, 의사들은 '최후의 보루'로 사용되는 항생제마저 조만간 그 힘을 잃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한다.
지금까지 기존 항생제에 고도의 내성을 나타내는 균주를 의미하는 '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상구균(VRSA)'에 대한 증례 보고는 많다.
이번 Science에 게재된 보고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발생한 증례를 상세히 다루고 있다. 더욱이 이 증례는 일부 항생제 내성을 가진 황색포도상구균 감염이 슈퍼박테리아로 변하게 되는 돌연변이의 원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디트로이트 출신의 한 당뇨병 환자에서 합병증으로 족부 궤양이 발생했는데, 감염증으로 항생체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가 검체를 채취하여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황색포도상구균이 일부 항생제에만 내성을 나타낸 반면 나머지 균주들은 반코마이신에서까지도 내성을 나타내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은 새로운 슈퍼박테리아를 생성한 변화가 그 환자의 내부에서 일어났음을 암시했다. 또한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를 알아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의 전문가들이 입원 환자에서 흔한 Enterococcus faecalis의 궤적을 추적, VRSA와 E. faecalis가 일부 DNA를 공유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 유전자는 반코마이신과 싸우는 세균을 돕는 것으로 이미 알려져 있었다.
분석이 좀 더 진행됐을 때 DNA 조각들이 드러났으며 그 조각에는 서로 다른 형태의 세균 사이를 '점프(jumping)'할 수 있는 그 유전자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참고: Science Nov 28 2003: 1569-1571>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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