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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근로자를 '열성 팬' 만드는 방법
[ 2003년 12월 01일 11시 25분 ]
최근 병협이 의료계에서는 처음 '2002년도 의료기관 노사분규백서'란 책자를 발행, 관심을 모으고 있다.

책자의 내용은 병원사업장 노무관리 특성에서부터 △병원의 필수공익사업 지정 당위성 △전국보건의료노조의 전략·전술 및 이에대한 대응방안 △2002년도 노사분규 사례 △노사분규 원인 및 장기화요인 △사측 대응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등을 총망라하고 있다.

특히, 병원경영에 있어 노사관계의 중요성을 크게 강조하고 있으며, 노사관계 악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폐해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자는 노조의 쟁의행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단체교섭시기나 쟁의행위 발생시기와 같은 비상시기보다 평상시 대책을 마련, 시행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 현재 각 병원들의 이같은 노력들이 부족하다보니 쟁의행위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병원들은 노무관리부서 자체가 없거나 노무관리부서가 있더라도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사용자의 파업대응을 어렵게 하는 중요한 요인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인력들은 다른 업무와 병행해서 노무관리 업무를 행하다보니, 전문성이 결여되는 경우가 있고, 다소 전문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사후약방문' 식으로 노사관계를 처리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병원 경영진들이 근로자들의 일에 대한 열정과 몰입을 원한다면, 즉 근로자들이 의료기관의 '열성적인 팬'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다음과 같은 대가들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선 충분한 금전적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업들은 이익분배제, 생산성향상 격려금제, 성과포상금제 등 혁신적 보상시스템 이외에도 근로자 제안보상확대, 직무발명 포상제, 기술훈장제도 등 다양한 방식의 성과보상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충분한 성장기회도 제공해야 한다. 근로자들은 "내가 이 의료기관에서 얼마나 더 돈을 벌 수 있을까?"보다 "내가 이 의료기관에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까?"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책자는 "금적적 보상을 통해 의료기관의 비전을 강요하기보다 개인적인 비전을 달성함으로써 의료기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한다.

또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주어야 한다. 과거 조직의 목표와 발전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던 근로자들의 사고가 개인적인 삶을 우선시하는 사고로 전환되고 있다. 개인적인 삶이 위협을 받는다면 이직마저도 불사하는 경향이 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책자는 따라서 "의료기관의 일에 대한 몰입과 열정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근로자들의 이러한 변화를 충족시켜 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결국, 해당병원의 실정에 맞는 다양한 보상, 복지제도들을 발굴·운용함으로써 근로자들을 병원의 열성적인 팬으로 삼게 된다면, 근로자들이 병원경영진을 신뢰하는 것은 물론이고, 병원과 운명을 같이하면서 불만과 불안을 적극적으로 헤쳐나가는 진정한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고 밝히고 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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