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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 "수가 1.5원 인상은 만행" 연일 포문
[ 2003년 12월 01일 15시 21분 ]
김재정 회장은 "내년도 수가를 1.5원 인상한 것은 의사를 죽이려 작정한 것"이라며 연일 정부와 공단, 시민단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재정 회장은 1일 서울시의사회 창립 88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서 여러 사람 만나게 돼 반갑지만 너무나 침통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회장은 "정부와 공단, 시민단체들이 내년도 수가를 기본물가 이하인 2.65% 인상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면서 "의사를 죽이려 작정하고 나섰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의사를 우습게 보고 자존심을 짓밟았다. 더럽고 치사해 의사 못해먹겠다고 의사들이 부르짖고 있다"고 비난했다.

의약분업의 폐단과 공단의 방만한 경영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김 회장은 "약사의 불법적인 임의, 대체 조제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환자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면서 "국민 건강권이 침해받고 의사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이며 잘못된 건강보험과 분업의 근본개혁 없이는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김 회장은 "공단은 운영비가 1조원에 달하며 불법파업을 밥먹듯 하고 있다"며 "엉터리 뿐인 현실에 맞서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국민 건강권과 의권을 찾을 수 없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김 회장은 "위기가 기회이며 내가 앞장설 것"이라면서 "8만의사 짓밟힌 의권을 바로 세워나가야 하며 한가하게 스테이크나 자르고 있을 수는 없다. 죽어가는 신규의사들을 위해서라도 의사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해 행사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에 앞서 박한성 서울시의사회장도 기념사에서 "분업이 시행된지 3년이 지난 현재 약사들의 불법 임의조제는 더욱 활개치고 있고, 수많은 불법적인 고시에 의한 부당삭감으로 의사들의 정당한 몫을 수탈함으로서 건강보험 재정 적자를 모면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주장했다.[사진]

그는 "어려운 현실을 타개해 나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단합과 참여는 선택이 아닌 의무라는 공감대를 이루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전문인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먼저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해 실추된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시의사회 88주년 기념식에서 한미약품과 서울시의사회가 공동제정한 '올해의 참의료인상'에는 라파엘 클리닉(대표 김전 서울의대 교수)이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서울시장을 포함해 김재정 의협회장, 김광태 병협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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