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가 지난달 29일 2004년도 전공의 정원을 최종 확정짓고, 오늘(2일)부터 각 수련병원별로 본격적인 원서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일부 병원들이 탁상행정적인 전공의 정원책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일 병원계에 따르면 복지부가 지난 2001년부터 앞으로 5년에 걸쳐 일부 진료과목에 대해서는 전문의 수를 점차적으로 줄여나간다는 계획에 따라 내년도 정원도 일부 과목에서는 신청인원보다 휠씬 낮게 책정했다.
실제로 복지부는 병협 병원신임위원회에서 올린 정원안보다 무려 90명이 줄어든 총 3327명으로 확정했다.
이에따라 전공의를 확대 신청했던 일부 병원들중 예년과 똑같은 숫자로 할당받은 일부 과목들은 "이 정원으로는 차라리 환자를 보지 말라는 얘기나 마찬가지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J대학병원 신경외과의 경우 해당학회가 인정하는 기준으로 볼 때 전국 대학병원중 수술실적면에서 수위그룹에 속함에도 불구, 이번에 할당된 전공의 정원은 단 1명 뿐이다.
또 이 병원 신경외과의 지난해 수술실적은 국소마취 및 전신마취를 모두 포함해 약 1천여건이 넘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공의 정원은 1명밖에 할당받지 못해 앞으로 1년간 진료에 난감해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 "하루평균 신경외과 입원환자수가 많게는 80명에 달할 때도 있다"라며 "이렇게 환자가 많은 데도 불구하고 의사가 없어 환자를 볼 수 없다는 게 말이되는 소리냐"라고 말했다.
병원 한 의사도 "진료실적이라든지 스탭 수, 그동안 준비해 온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원을 책정해야 하는데, 전문의 숫자를 줄여야 한다는 방침 하나 때문에 획일적으로 정원을 책정해버리는 것은 탁상행정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복지부는 내년도 레지던트 1년차 정원을 병원신임위원회에서 당초 올린 정원보다 90명을 감원시킨 총 3327명으로 확정했다.
금년대비 과목별 감원수는 피부과 2명(내년도 책정인원,67명), 외과 1명(256명), 흉부외과 4명(66명), 정형외과 6명(191명), 신경외과 4명(101명), 성형외과 3명(64명), 산부인과 4명(223명), 안과 3명(108명), 이비인후과 1명(128명) 등이다.
또 비뇨기과 1명(95명), 진단방사선과 9명(131명), 방사선종양학과 3명(17명), 진단검사의학과 4명(39명), 병리과 3명(44명), 핵의학과 1명(13명), 산업의학과 2명(24명) 등이 감원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