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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연말연시 酒毒 빠지지 않는 법
[ 2003년 12월 02일 06시 00분 ]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다.

크리스마스에 이어 각종 송년회, 동창회 등 연말연시 모임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술'이다. 연말연시 내내 술독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적정음주는 과연 몇 잔이나 될까?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매일 약 40g의 술을 마시면 알콜성 간경변증으로 이행한다고 전한다. 이는 소주로 따지면 약 반 병에 해당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차가 있으므로 이보다 적게 마셔도 얼마든지 간경변증에 이를 수 있고 특히 여성의 경우 같은 양의 술을 마시더라도 남성에 비해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김진욱 교수는 우리나라 남성의 경우 일주일에 8잔을 넘지 말아야 하고 하루에 4잔을 넘어서는 안 되며, 여성과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남성 양의 반 정도가 적정하다고 말한다.

김 교수에 따르면 알콜에 의한 간손상은 마신 알콜의 양과 관계 있으며 술의 종류와는 무관하기 때문에 비싸거나 좋은 술을 마신다고 해서 간 손상이 적게 오는 것은 아니다.

알콜성 간질환이 심한 사람을 보면 배에 복수가 차거나 비장이 커져 있고 가슴이나 목에 '거미상 혈관종'이라 불리는 조그맣고 빨간 반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실제로 B형과 C형 간염바이러스가 없이 발생하는 간경변증의 대부분이 알콜 음주에 의해 기인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일반인이 가볍게 즐기는 음주의 도를 넘어, 계속 이유를 찾으면서 음주에 관련된 활동에 지나친 집착과 음주의 양과 횟수가 증가한다면 자신이 술독에 빠졌다는 것을 의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술을 끊었을 때 불안, 우울, 수면장애, 손발 떨림, 구역질이나 구토증, 초조감 등의 금단증상이 나타나거나 이런 증상을 없애려고 술을 마셔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김진욱 교수는 "지나친 음주는 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평소에 자신에게 맞는 음주습관을 길러야 한다"며 "어떤 경우에는 알콜성 지방간이나 간염을 거치지 않고 직접 간경화증이나 간암으로 진행돼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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