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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醫 "투쟁집회는 해야 하는데 실탄이…"
[ 2003년 12월 04일 03시 58분 ]
의료계가 이번달에 이어 내년초 대규모 건강보험 개편 및 의약분업 재평가 궐기대회를 열 예정이지만 의쟁투기금이 고갈됐고 회비 납부율마저 저조해 비용충당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인천시의사회 관계자는 "현재 의쟁투기금이 소진된 상황이어서 궐기대회를 열려면 별도 회비를 걷어야 할 판"이라며 "개원가 사정이 좋지 않아 갹출을 하기가 쉽지 않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위 20%를 제외한 80% 개원의는 월 1천만원 이하로 청구하고 있어 실수입이 200~300만원 밖에 안된다"며 "봉급쟁이보다 못한 상황에서 돈 내라고 하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는 "개원의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의협 투쟁방식에 대체로 찬성하고, 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광고라도 내고 싶지만 회비가 걷히지 않고 있어 현실적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사회도 27일 궐기대회를 열기로 결정했지만 비용문제로 인해 집회를 열지 말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한 구의사회 회장은 "건강보험 개편과 의약분업 재평가를 위해 의료계의 힘을 결집시킬 때란 것에 대해서는 의협과 같은 생각이지만 회비 납부율이 극히 낮아 가용재원도 없고, 별도 기금을 걷는 것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달 집회를 위해 각 구별로 기금을 내더라도 내년초에 또 전국 궐기대회 때 또 걷어야 하기 때문에 서울시 차원의 궐기대회는 열지 말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며 "의협에 별도 투쟁체가 없는 마당에 의쟁투기금을 걷는다는 것도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밝혔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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