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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耳캔들링' 전용제품까지 국내상륙 '빨간불'
[ 2003년 12월 04일 10시 37분 ]
지난 2001년 某 주부용 인터넷 사이트에 인디언 치료법으로 소개되면서 물의를 빚었던 '촛농을 이용한 귀지 제거법'이 전용 초까지 선보이는 등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한 이비인후과 개원의는 "최근 대여섯명의 여고생이 귀지 제거를 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구입한 이 초를 이용하다가 화상을 입어 병원을 찾아왔었다"며 "미국 등지에 시판되고 있는 이 초가 국내에서도 인터넷 등을 통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耳캔들링'용이라고 판매되는 이 초는[사진] 린넨 천이나 솜을 왁스나 파라핀에 담근 후 식혀서 굳힌 것으로 일부 제품에는 약초나 기타 다른 물질이 포함돼 있기도 하다.

이 초를 판매하는 전용 사이트를 살펴보면 이 초를 이용할 경우 외이도는 물론 뇌 자체의 불순물을 제거해줄 뿐 아니라 청력을 증가시키고 림프액의 순환을 도와주는 등의 기능을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한 가정의학과 개원의도 "이 초를 소개할 때 축농증이나 소염제의 역할을 물론 스트레스를 풀어준다고 이야기하고 있어 고3 수험생들이 이를 사용하다가 시험을 못볼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고 사례를 전했다.

이어 그는 "특히 편안한 영적 체험까지 할 수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어 호기심에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비인후과 의사들에 따르면 귀 캔들링은 음압이 상당히 강해 고막이 파열될 수도 있으며 혹은 전혀 음압을 만들어내지 못한채 화상을 입기도 하는 등의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

강남의 한 이비인후과 개원의는 "이 초가 지난 2001년도에 사용됐던 양초를 칠한 신문지를 귀에 꽂고 불을 붙이도록 하는 방법과 달리 과학적으로 보이는 것이 문제"라며 "캔들링에 대해 조사한 외국의 문헌에 보면 8명중 8명 모두에게서 귀지제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고돼있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144명의 이비인후과 의사를 조사한 이 결과에 의하면 이 방법으로 ▲귀 손상-14명▲화상-13명▲외이도막힘-7명▲고막파열-1명 등의 환자가 발생된 것을 본적이 있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그는 "현재 미국 FDA에서도 이 양초를 불법 의료기기로 분류했으며 아직 허가를 받은 제품은 하나도 없지만 미국내에서는 아직도 이 방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며 "이 제품을 사용,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가 국내에서도 크게 늘고 있어 주의가 촉구된다"고 주장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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