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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약 '에키나시아' 소아감기 효과 없어"
[ 2003년 12월 05일 12시 16분 ]
널리 쓰이는 생약치료제 에키나시아(echinacea)가 소아 감기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500명 이상의 소아를 대상으로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에키나시아와 위약을 비교한 이 연구는 소아 감기의 지속 기간에서 두 그룹 사이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생약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는 에키나시아가 강력하고 효과적임을 보여준 다른 연구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 연구는 소아의 상기도감염을 치료하고 있다. 대부분의 소아는 매년 상기도감염을 6~8차례 앓고 있으며, 한번 앓는 기간은 일주일 정도다.

소아 환자에게는 충혈완화제나 항히스타민 또는 기침억제제와 같은 약제를 투여할 수 있으나 그러한 약제들이 12세 미만 환자에서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

이번 연구는 2~11세 연령의 소아를 대상으로 했는데, 그들 중 절반은 4개월에 걸쳐 최고 3차례 감염이 지속되는 동안 에키나시아(Echinacea purpurea)를 투여했고 나머지는 위약을 투여했다. 에키나시아나 위약은 증상 발생시에 투여하기 시작하여 최대 10일간 지속됐다.

총 407명의 소아가 연구기간 중 707건의 상기도감염을 앓았다. 위약을 투여한 소아에서 절반을 약간 웃도는 감염 건수가 발생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제임스 테일러 박사는 "에키나시아나 위약으로 치료받은 상기도감염 사이에서 지속 기간이 차이가 없었"고, "두 그룹 사이에 감염 증상의 정도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에도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소아의 증상이 최고도에 달한 날과 발열이 있었던 날짜의 수, 부모가 생각하는 증상 정도 등에서도 두 그룹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반면 에키나시아로 치료된 감염의 7.1%와 위약으로 치료된 감염의 2.7%에서 발진이 발생했다.

테일러 박사는 "유효성의 결여와 발진 발생의 위험을 감안하면 우리의 결과는 2~11세 소아의 상기도감염 치료에서 에키나시아의 사용을 지지해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소아 환자의 감기 치료에서 에키나시아의 어떤 역할을 규명하기 위해 다른 제형, 다른 용량, 다른 투여법 등을 이용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가생약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Medical Herbalists)의 책임자인 트루디 노리스는 "이번 연구는 에키나시아를 투여하는 유익한 효과를 보여주는 다른 많은 연구들과 모순된다"고 밝혔다.

그는 "자격을 갖춘 생약전문가들은 많은 활성성분을 함유할 수 있는 개별적 생약으로 환자를 개별적으로 치료한다"면서 "적절히 사용하면 에키나시아는 강력하고 효과적인 생약"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는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JAMA) 12월 3일자에 발표됐다.

<참고: JAMA. 2003;290:2824-2830>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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