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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노사갈등 '숨 고르기' 돌입
[ 2003년 12월 12일 03시 28분 ]
간호사 인사이동을 놓고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세브란스병원의 노사양측이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면서 정면대치 상황을 지속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2일 병원(병원장 김성규)에 따르면 지난 9일 노조측이 응급실 건물 전면에 게시한 현수막을 사측이 철거하면서 노사간 대립이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치달았으나, 노조 집행부가 11일, 12일 이틀간 운영위원회 교육을 실시하면서, 잠시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병원측도 이번 인사이동에 불만을 표시하며 인사발령을 수용하지 않고 있는 8명의 간호사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는 방침아래, 노조측과의 원만한 사태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연세의료원 고위관계자는 "직원들간에는 병원 건물벽에 붙어있는 대자보 가운데 일부 인신공격성 대자보는 떼내자는 의견도 제안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병원은 그럴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라며 "노측과 원만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인사이동만은 절대 철회할 수 없다"라며 인사권에 대한 노조의 간섭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기존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병원은 또 오늘(12일) 전 교직원들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이번 간호사 인사이동 파동의 전말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원칙에 입각해 이 문제를 처리해 나갈 계획임을 천명했다.

한편 병원 일각에서는 노조가 이번 인사이동 문제를 더 이상 확대시켜 나갈 수 없을 것이란 예측들이 나오고 있다.

이는 현재의 노사갈등은 간호사 인사이동에서 발단됐기 때문에 의료원내 전체 직종의 직원 문제로 확대시켜 나가기에는 사안이 너무 지엽적이라는 것 때문이다.

이에따라 일부에서는 노조가 막판 궁지에 몰려 있는 상황이란 주장이 제기돼 향후 노조가 어떠한 방법으로 이번 간호사 인사이동 파동문제를 대처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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