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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벡 고용량, 표준요법보다 환자반응 빨라
[ 2003년 12월 12일 08시 53분 ]
만성골수성 백혈병 환자가 글리벡(성분 메실산 이매티닙)을 고용량(800mg)으로 투여받을 경우 표준용량(400mg)을 복용했을 때 보다 신속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텍사스 주립대 MD 앤더슨 암 센터의 요르그 코르테즈 교수는 167명의 만성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실험군과 위약군으로 나눠 실시한 임상결과를 최근 미국혈액학회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117명에게는 글리벡 800mg, 50명에게는 400mg의 글리벡을 각각 투여하면서 12개월 후 이들 환자의 반응률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고용량을 투여받은 환자군이 표준용량 투여군에 비해 훨씬 많은 분자학적 반응을 나타냈다.

또 고용량 투여 시 신규 진단된 만성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53%가 치료 3개월 후 완전 세포유전학적 반응율(CCR)을 나타낸 데 비해, 표준 용량을 투여군의 경우 37%만이 CCR를 보였다.

치료 12개월 후에는 글리벡 800m투여 환자의 92%가 완전 세포유전학적 반응(CCR)을 보인데 비해 표준 용량 투여군의 경우 72%가 CCR을 나타냈다.

완전 세포유전학적 반응(CCR)이란 대부분의 만성골수성 백혈병(CML) 환자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 이상인 필라델피아(Ph) 염색체를 가진 세포의 제거를 의미하며, 이는 CML 치료의 주요 목표다.

코르테즈 교수는 "환자들의 CCR 달성이 빠르면 빠를수록 예후가 좋다는 것이 이전의 여러 연구를 통해 시사됐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입증된다면 글리벡의 초기 치료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리벡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유럽, 일본, 스위스, 기타 많은 국가에서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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